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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지지율 하락 변곡점 맞나

글로벌리서치,여권 지지기반 호남권서 13% 하락
朴 “거품 빠지는 것”반색…치열한 공방전 불가피

고공행진을 벌여오던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도에 변화 추이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8, 9월 20% 중반대의 지지율에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 초 고 건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한때 50%를 넘나들던 여론 지지도가 최근 들어 일부 조사에서 40% 안팎으로 빠지면서 변곡점을 맞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특히 19일 YTN과 글로벌리서치 조사에서 이 전시장의 지지율은 34.1%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조사기관의 지난 4일 조사 때 47.8%에서 무려 13.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당내 경선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는 22.1%로 직전 조사 때와 같았다.

글로벌리서치측은 조사 보고서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도 하락은 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권(-29.5%)에서 더욱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9일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42.3%로 3월27일 조사 당시의 47.8%에 비해 5.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1일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전주 대비 6.4% 포인트 하락한 37.7%를 기록했다가 19일 조사한 결과에서는 41.9%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의 핵심측근인 정두언 의원도 ““최근 들어 지지율이 소폭 조정국면에 있는 것은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시장측은 지난 14일 자신들이 의뢰한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45.5%로 3월 조사 때의 45.8%와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세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 거품이 확연히 빠지고 있다”며 반색하고 있다.

이혜훈 의원은 “호남 등 범여권 지지 지역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거품이 제거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거품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갈 경우 그 위험부담은 고스란히 한나라당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이 양측 캠프는 서로 여론조사의 신빙성 문제를 제기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번 글로벌리서치 여론조사처럼 지지율이 한꺼번에 10% 포인트 이상 빠진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표 캠프의 최경환 의원은 “여론조사와 정치컨설팅을 같이 하는 것은 변호사가 쌍방 대리인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그런 기관의 조사결과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조작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이 같은 대치에 대해 한 당직자는 “지지율을 고수하려는 이 전 시장측과, 이를 반전시키려는 박 전 대표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검증 공방이 다시 부각될 수도 있고, 양측의 줄세우기도 더욱 노골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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