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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황태자’김효섭 9번째 영예기수

90점 만점에 81.2점 …2004년 낙방아픔 털어 기쁨두배

“오늘의 영광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과천벌 황태자로 통하는 김효섭(41·사진) 기수는 서울경마공원 9번째 영예기수에 선정된 소감을 항시 자신을 보살펴준 사람에게 돌렸다.

그는 지난 최근 한국마사회가 개최한 선발위원회에서 90만점에 81.2점이란 높은 점수로 영예기수 반열에 합류했다.

모든 기수들의 꿈이고 최고의 영광인 영예기수의 선발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기본요건은 기승경력 10년, 기승횟수 3,000회, 우승회수 500승 이상이다.

또 최근 3년 이내 재정위원회가 내린 통산 30일 이상의 기승정지처분이나 그 이상의 제재를 받지 않아야 한다.

이외에도 조교사 평가, 경마팬 평가 등 수많은 관문을 기다려 ‘하늘의 별 따기’ 만치 어렵다는 얘기가 기수들 사이엔 회자되고 있다.

김 기수는 1987년 4월 데뷔한 이래 통산 5118전 764승, 2착 654회를 기록, 승률 14.9%, 복승률 27.7%를 보여 박태종에 이어 현역기수 통산 2위를 달리고 있다.

2004년 후보에 올랐으나 낙방한 적이 있는 그로선 기쁨이 두 배로 다가선 것은 불문가지다.

500만원의 포상금과 기념패, 조교사 면허시험 시 학과시험과 실기시험 면제가 주어지는 특전도 함께 안은 그는 결코 오를 수 없는 자리란 의미에서 붙인 ‘기념반지’도 받았다.

특히 지난 1월 주행조교검사 중 낙마사고로 3개월 넘게 경주로를 떠나야 했던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구실도 했다.

“기수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사고로 인해 결장하지만 저로선 기간이 길어 정말 실망했지요. 영예기수 선정소식을 듣는 순간,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던 것도 오랜 공백이 주는 상실감을 상쇄하고도 남은 때문이겠지요.”

김 기수는 지난주 퇴원, 다음주부터 새벽조교를 시작으로 페이스 조절에 나섰다.

“본의 아닌 부상으로 경주로를 떠나있어 저를 아끼는 팬들께 죄송하다”는 그의 현재 몸 컨디션은 예전 상태를 완전히 회복했다.

김 기수의 복귀는 과천벌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 자신도 1/4분기 기수 다승부분 1위를 달리는 박태종 기수를 따라잡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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