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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기능농업으로 희망 밝혀요

친환경 농업 ‘베테랑’ 농진청 이용환 박사

“수입산 홍수 속 친환경 기능 농산물로 어려움 돌파”
헤어리베치 농법 실효성 연구로 감사패 수상 영예


 

“환경에 좋은 것이 사람에게도 좋듯이 환경과 사람, 모두에게 안전한 농법을 개발하는 것이 결국 수입농산물에 맞서 우리 농산물을 살리는 방안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월 농업인에게 감사패를 받아 화제를 모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원 이용환 박사는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친환경유기농업영농활용 메뉴얼’ 등 다양한 환경관련 연구성과를 발표한 이 박사는 친환경농업분야 베테랑이다.

지난 2004년 이 박사는 대표적인 친환경농법인 오리농법이 오리의 배설물과 유기질비료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물을 오염시키고 악취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 박사는 “처음 오리농법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한 현장 연구를 계획했지만 막상 연구할 땅조차 없어 난감했었다”며 “다행히 충남 홍성에 위치한 대단위 오리농업단지에서 농업인들이 땅을 빌려줘 연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박사는 기존 오리농법에 녹비작물인 헤어리베치를 접목시켜 오리의 수는 절반으로 줄이고 유기질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헤어리베치를 이용한 오리농법’을 개발했다.

헤어리베치를 이용한 유기벼 재배기술은 오리의 배설물로 인한 수질악화 및 악취발생을 경감시켜 토양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벼 수량도 증가했다.

또한 유기농업 실천농가의 소득증대와 헤어리베치의 꽃이 피는 5월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조성돼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 박사는 지난 2월 28일 충남 홍성친환경작목회(회장 주형로)로부터 ‘2006년도 홍성군 홍동지역 유기농 단지의 녹비작물을 연구해 녹비작물의 효과와 재배의 주요 실천기술을 밝혀냄에 따라 녹비작물이 보급되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내용의 감사패를 받았다.

이 박사는 “이런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었던 것은 현장의 농업인들과 친환경에 관심있는 공무원, 학계 교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친환경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혼자 힘이 아닌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박사는 “옛날 보리고개 시절에는 배를 채우기 위해 먹었고 식량난이 어느정도 해결이 되자 다음에는 맛으로 먹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맛보다 더 중요한 기능이 필요하다”고 기능성을 강조했다.

하나를 먹어도 몸을 생각하고 몸에 좋은 것을 찾는 건강생활 시대, 이 박사는 이 시대 수입 농산물을 이길 수 있는 농업 전략으로 친환경농업과 기능농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박사는 “점점 식량도 한단계씩 향상돼 가고 있다”며 “요즘 농민들도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만큼 농민과 연구원들이 힘을 합쳐 연구 개발 한다면 FTA를 이길수 있다”고 농업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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