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에 산불이 잇따르면서 소방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오후 2시6분 과천시 관악산에 무속인 촛불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산림 1천500여평을 태운 뒤 4시간여만에 꺼졌다.
산불이 나자 공무원 1천여명과 소방헬기 7대가 출동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산불 진화에 나선 오모(62)씨는 “시가 산불 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하나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큰 불이 날 경우 산 아래 민가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산불은 지자체나 시민들 모두가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산은 지난 27일에도 제 1대피소 방향에서 무속인이 사용한 촛불이 넘어지면서 불이 나 잡목 50여평이 소실됐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 8일 오후 5시10분쯤 관문동 북쪽방향 8부 능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나 모두 200여평의 산림이 소실됐다. 과천시 관악산은 이달들어 모두 3건의 산불화재가 발생하는 등 산불관리체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7일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군자산 인근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잡목과 임야 0.5㏊를 태운 뒤 2시간여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마을 주민이 생활 쓰레기를 태우던 중 불길이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이보다 앞선 이날 낮 12시쯤 포천시 영중면 거사2리 야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임야 1㏊를 태웠고, 오전 11시50분쯤에는 남양주시 진전읍 장현리 천격산 자락에서도 불이나 임야 0.1㏊를 태운 뒤 1시간여만에 꺼졌다.
또 오전 9시12분쯤 양주시 광적면 비암리 공용화기 사격장 내 야산에서 박격포 사격훈련을 중 불이 나 임야 0.67㏊를 태우고 4시간2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산림청 헬기 등 헬기 5대와 공무원 200여명을 동원,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골짜기 경사가 깊어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