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법원 경매에 나온 아파트 낙찰가율도 소폭 하락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경기, 인천지역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은 98.02%로 3월의 101.49%에 비해 3.47%p 떨어졌다.
또 이 지역 아파트 낙찰률은 44.77%로 3월의 45.94%에 비해 1.17%p 하락했고, 입찰 경쟁률은 6.13대 1로 3월의 6.78대 1보다 낮았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이사는 “최근 아파트값이 안정되고, 일부 시세보다 싼 급매물도 거래가 잘 안되자 경매시장의 입찰 열기도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근 고가 낙찰을 거듭하던 연립·다세대 주택의 평균 낙찰가율은 104.5%로 여전히 감정가를 웃돌았지만 3월의 108.79%에 비해서는 4.29%p 낮아졌다.
토지의 낙찰가율도 3월 101.39%에서 4월 86.57%로 14.82%p 떨어졌다.
이에 비해 숙박시설과 업무시설은 낙찰가율이 73.79%, 67.28%로 3월에 비해 각각 19.12%p, 9.13%p 상승해 주택시장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경매 물건수는 지난 달 서울, 수도권에 1천309개가 등장해 지난 2월 774개 이후 석달째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