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행정 경험 국내에 접목 시너지 효과 노력
“외국 문물을 장기간 접하고 견문을 넓히는 기회가 쉽게 오는 것이 아닌데 저로서는 참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천시의 자매결연도시인 중국 남영시에 1년간 교환근무를 끝내고 최근 시청에 복귀한 이정혁(50·사진) 과천시청 세무팀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배운 것이 많다”며 교환근무를 마친 감회를 밝혔다.
이 팀장은 4~5개월 만에 듣기능력 70점과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익힌 중국어 덕분에 많은 것을 보고 들을 수 있었던 케이스다.
때문인지 언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참 많았다고.
“선생을 일컫는 라우스(老師)를 쥐(老鼠)란 의미의 라우슈로 발음해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은 적도 있어요.”
1년이란 기간. 짧은 건 아니지만 중국의 문화와 그들이 바라본 한국에 대한 시각 등을 간파 하기엔 긴 세월도 아닐 터.
“한국, 중국, 일본이 같은 문화권역이고 그 원조는 중국이란 자부심이 대단하더라구요. 일본은 같은 민족이라고 여기지 않지만 적어도 북한만은 자신들의 뿌리라는 생각이 의외로 강해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중국 남영시의 1인당 평균소득은 800~1000위안이다. 워낙 물가가 싼 탓에 주민들의 생활수준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 팀장은 중국에 파견 근무를 하는 동안 양국의 공무원들의 근무자세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연구하고 공부하는 자세는 마찬가지지만 퇴근시간만 되면 땡하고 일어나고 야근이 일체 없다는 것이 우리와 다른 점이죠”라며 간단하게 정리했다.
“견문 그 자체가 개인은 물론 시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체류기간이 짧어 아쉽지만 현지 행정을 국내 행정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열심히 고민하고 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