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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나라당 대타협으로 위기 돌파해야

국민의 정당 지지율이 50% 위아래를 오르내리는 한나라당이 경선룰을 둘러싼 내분사태로 분당의 위기를 맞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정치생명을 내걸고 경선룰의 수용을 압박했지만 두 유력주자는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서고 있다.

특히 강재섭 대표가 11일 “다음주 상임전국위원회까지 중재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대선 주자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표직을 수행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하겠다”는 조건부 정계은퇴라는 초강수를 던진 점을 상기하면 당에 기강이 서지 않을 정도로 내분의 양상은 심각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은 한나라당의 내분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유력한 대선 주자와 당의 지도부가 현재의 정치상황을 매우 안일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이것은 체내에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중환자와 같은 신세임을 드러내주고 있다. 한나라당의 유력한 주자들이 오는 12월 19일 대선에서 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연히 당선돼 집권할 것이라고 추측한다면 이것은 중환자가 스포츠 경기에서 출전만하면 우승하리라고 장담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재 정치상황은 집권 여당이 핵분열을 하여 집권 세력에 공백이 생기고 원내 제1당으로 떠오른 한나라당이 분열로 치달아 한국 정치가 비상시국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비상시국은 언제, 어떤 변수에 의해 판 전체가 깨질지 모르는 위험한 국면이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몇몇 과거의 측근들과 의견 차이를 노정하고 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진영과도 교감하면서 사즉생(死則生)의 자세로 물밑에서 남북한 정상회담을 추진하여 일거에 여권에게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여 정권을 재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여권이 남북한 해빙무드를 타고 후보를 단일화하여 진보세력을 결집하면 보수성향을 띤 한나라당은 단합한 상태에서도 고전할 수 있다. 하물며 한나라당이 분당과 같은 상황을 맞은 채 선거를 치르면 매우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것은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발로 차버리는 어리석은 짓이요, 이회창 후보의 잇따른 패배에 이어 또다시 집권 기회를 놓친다면 당을 존폐의 기로에 올려놓는 셈이 될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및 강재섭 대표는 당내의 전투에서 진흙탕 싸움으로 명분을 퇴색시키고 힘을 탕진하면 12월 대선이라는 전쟁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타협으로 위기를 돌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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