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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없는 날, 아이들 영어 삼매경

인천 남구 KRA Plaza 무료 영어공부방

 

소외계층 초·중학생 대상 무료 기초·선행학습
학부모 큰 호응… 강동·분당도 잇달아 개원


“mom go back to school”(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Catch you later”(또 봐요)

선생님의 말에 따라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어린들의 눈빛이 초롱초롱 빛난다. 무엇이 그리 우스운지 때론 ‘까르르’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인천 남구 Plaza(경마 장외발매소)가 비경마일에 어린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교실 현장이다.

KRA(한국마사회)가 지역민들의 봉사활동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일으키고 있다. 남구 Plaza는 지난 5월에 개장했지만 영어공부방은 한 달 전부터 시작했다.

방과 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과외활동을 할 수 없는 어린이들이 대상으로 알파벳부터 기초회화까지 중학교 과정을 선행학습한다.

영어교실은 경마가 열리지 않는 화, 목요일 2시간씩 열린다. 교재와 수업료가 무료라 부모들에게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참여인원을 20명인데, 대기인원이 줄을 잇고 있을 정도.

영어회화 배우기에 푹 빠진 이모(신광초교·5학년) 양은 “집안사정이 어려워 친구들이 영어 과외를 하는 것이 늘 부러웠다”며 “수업받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남구 Plaza의 영어교실은 이 곳을 운영하는 김을규 대리의 스쳐지나가는 작은 생각에서 비롯됐다.

“최근 영어마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득 비경마일에 영어교실을 개설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며 “어린이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이렇게 반응이 높을 줄은 미처 몰랐다”고 김 대리는 말했다.

이처럼 영어교실이 입소문으로 퍼져나가자 강동, 분당 PLAZA가 잇달아 공부방을 열 예정이다.

한편 이들 PLAZA는 기존에는 노래교실, 꽃꽂이, 에어로빅 등 문화교실 위주로 운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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