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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 난동에 감독이 자격정지? ‘라이벌高 죽이기’ 파문

상대팀 감독 징계위 참여 동문회 등 반발
도핸드볼협회 “일반인 관련규정없어 부득이 결정”

“세상에 이런 말도 안되는 징계가 어디 있습니까?” 경기도핸드볼협회가 일선 학교 핸드볼 감독에게 중징계를 내리자 해당 학교는 물론 동문사회가 크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도핸드볼협회가 대회중 경기장 질서문란행위를 벌인 관중난동을 문제삼아 해당 학교 감독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남시핸드볼협회 및 해당학교가 재심을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도핸드볼협회는 이같은 징계과정에서 당시 경쟁상대 학교인 B공고 감독 J씨(현 전무이사)가 징계위원으로 참가한 사실이 밝혀져 해당 학교로부터 ‘라이벌 팀 감독 J씨가 중징계 선봉에 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 학교는 도교육청 및 도체육회 등에 항의문서를 보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한편, 부당한 징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향후 도단위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도핸드볼협회와 남한고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부천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제88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핸드볼 도대표 1차평가전 B공고와 남한고의 경기 중 남한고 응원단이 심판 판정에 불복하고 경기장에 난입, 한 때 경기가 중단됐다.

이와 관련 도핸드볼협회는 지난 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남한고 A감독(44)에게 감독자격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한고 A감독은 곧 있을 제88회 전국체전 2차 평가전을 비롯, 7월 태백산기 전국대회, 9월 문화관광기 대회 등 오는 11월2일까지 전국규모의 각종대회에서 사실상 감독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됐다.

남한고 측은 “일부 관중들이 심판의 오판과 편파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일”이라면서도 “도핸드볼협회가 경기장 질서문란행위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감독에게 이같은 중징계를 내린 것은 부당한 징계”라고 주장했다.

또 남한고 동문 측은 “B공고와는 오래된 숙적 관계로 선의의 경쟁이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나 감독부재는 팀 성적부진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 징계는 남한고를 죽이려는 표적징계”라고 반발했다.

전용운 하남시핸드볼협회장은 “감독의 관리 책임의무는 소속팀의 선수 및 코치이며 경기장 내 관중의 행동까지 책임져야 할 의무는 없다”면서 “A감독에 대한 징계목적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도핸드볼협회 관계자는 “일반인에 대한 징계규정이 없는 데다 재발방지 차원에서 팀에 징계할 경우 학교체육발전에 장애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부득이 감독에게 징계한 것”이라며 “징계절차 및 방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맹성호 장학사는 “해당 학교 관계자로부터 일부 사실에 대해 유선으로 전해 들은 바 있다”며 “진상조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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