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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더위사냥꾼이 온다

한·미·일 영화 공포대결

[데쓰워터]

도심 속, 한낮의 거리는 여름을 방불케 한다. 짧은 셔츠와 반바지를 비롯, 아이스 바를 손에 든 행인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그만큼 여름이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다. 더운 날씨와 함께 찾아온 소식은 여름을 예고하는 영화들이다. 이름하여 공포물, 스릴러 영화다. 일본, 한국, 미국의 미개봉 공포 영화 3편을 소개한다

일본 공포영화는 ‘J호러’라는 이름으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J호러는 탄탄한 구성력 때문에 매번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데스워터’는 ‘링’, ‘주온’, ‘착신아리’ 등을 만든 가도가사와의 신작이다.

영화 내용을 보자. 신문기자 쿄코는 평소 친분이 있던 사학자 모리카와 교수의 자살을 접하게 된다. 그는 가위로 스스로 자신의 눈을 찌른 채 숨졌다. 또한 손에는 ‘데스워터’라는 쪽지를 손에 쥐고 있었다.

모리카와의 유품에는 ‘죽음의 물을 마시지 마라’는 뜻모를 메모가 가득한 수첩이 있었다. 쿄코는 이 일 때문에 수질연구원인 전 남편 유이치를 찾아간다. 그녀는 “수돗물에 있는 어떤 바이러스가 사람을 미치게 하거나 죽게 할 수 있냐”고 묻지만, 전 남편은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답변한다. 이어 쿄코는 미스터리한 여고생 유미를 만나게 된다. 유미는 모리카와 교수가 자신을 도와줬다고 한다. 그녀는 친구들이 ‘목이 마르다’며 물을 벌컥 마신 후 눈을 찔러 자살하는 사건을 잇달아 맞은 데다 교수마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눈에 핀을 꽂아 자살을 시도하려 한다. 쿄코는 이 사건들의 원인을 찾던 도중, 모리카와 교수가 생전에 물을 마시면 죽는다는 전설에 나오는 곳을 찾게된다.

이 영화는 짜릿한 공포감 보다는 그저 잔인하다는 느낌만 주고 공포영화의 맛은 충족시키지 못하기에 무척이나 아쉽다. 31일 개봉.

[검은집]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검은집’은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왜 일까? 이 영화는 ‘푸른 불꽃’과 ‘유리망치’로 인기를 모은 공포작가 ‘기시 유스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난 97년 일본호러소설 대상작이며, 일본에서만 100만부 이상이 팔린 밀리언 셀러이다.

특히 일본 평단으로부터 ‘공포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정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에 이 소설은 일본 사회를 발칵 뒤집을 만큼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 영화에는 충무로의 블루칩 ‘황정민’이 주연 배우로 캐스팅돼 제작 전부터 이미 주목을 받고 있다.

‘검은집’은 지금까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전대미문의 캐릭터 ‘싸이코패스’를 다룬 영화다.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개념인 싸이코패스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렵 등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의 대상이 되고 있어 흥미로운 소재이다. ‘양들의 침묵’이 싸이코패스의 대표적인 작품.

검은집은 표정도 없고, 동점심도 없는 싸이코패스, 이들과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

영화 내용을 살펴 보면, 경찰이 자살로 확인하고 포기한 사망사건을 조사하는 보험 사정인 황정민이 사건 현장에서 목격한 의문의 살인자 ‘싸이코패스’와 대결하며 빠져드는 공포 스릴러이다. 6월 21일 개봉예정.

[디스터비아]

이 영화는 현재 미국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어 화제다. ‘디스터비아’는 1999년 ‘스크림’ 이후 8년 만에 헐리우드의 영화팬을 사로 잡은 스릴러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2의 톰 행크스’로 지목한 신예, 샤이아 라보프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 작품은 ‘모든 살인자는 누군가의 이웃이다’는 메시지로 관객들의 심리적 공포를 자극하고 있다.

영화를 살펴보면 법원에 의해 주택감금령이 내려진 소년이 옆집을 엿보다 우연히 살인 현장을 목격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 반항아가 된 케일. 그는 말썽을 피우다 법원으로부터 자택구금 판결을 받고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케일의 엄마인 줄리는 밤낮없이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지만, 이들 사이의 관계는 좀처럼 가까워지지 않는다.

이 가운데 집안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케일은 망원경으로 이웃 집들을 훔쳐보는 것을 즐기게 된다.

특히 관음증을 통해 살인이야기를 엮어가는 것이 포인트.

이는 기존의 문법에 알프레도 히치콕의 ‘심리공포기법’을 절묘하게 결합시키고 있는 점이 영화의 묘미라고 볼 수 있다. 8월 개봉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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