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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통령’ 이미지 제고 총력

한나라 대선주자 내일 첫 정책토론회

이명박, ‘한반도 대운하’ 사업 타당성 강조
박근혜, 지도자 면모과시 李와 차별화 주력
홍준표·원희룡·고진화, 빅2 정책구상 문제점 지적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의 서막을 알리는 29일 광주 정책비전대회에 당 뿐만 아니라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사실상 처음 열리는 후보간 정책토론회인데다 여론조사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참여해 논리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경선레이스 초반판세를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강’ 후보들은 토·일요일 이틀간 가능한 한 외부 일정을 잡지 않고 자신의 강점은 부각시키되 약점은 보완한다는 전략 아래 토론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후보도 토론회가 방송으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만큼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는 기회로 삼기 위해 비장의 무기를 가다듬고 있다.

◇이 전 시장 = 이번 토론회를 통해 ‘경제 대통령’으로서 차별화를 확실하게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최근 운하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온 전문가들이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평가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대한민국 7·4·7 구상’(7% 경제성장률, 4만달러 국민소득, 7대 강국 진입) 을 설명하며 당원과 국민에게 경제대통령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 시장은 후보자간 상호 토론시간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이 다른 후보들의 집중 공격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토론회가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는 점을 감안, 양휘부 전 KBS 창원총국장 등 방송전문가들로부터 토론기법, 영상매체 대응방식 등에 대해서도 ‘과외수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 = 박 전 대표는 토론회를 통해 경제에는 약할 것이라는 세간의 선입관을 깨는 동시에 이 전 시장의 ‘경제대통령’론이 알맹이 없는 구호일 뿐임을 당원과 국민에게 알린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회생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경제대통령론이 먹혀들면서 이 전 시장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보이고 있는 반면, 박 전 대표 자신은 경제 발전을 주도할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심는 작업이 부족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이를 위해 ‘근혜노믹스’(박근혜+이코노믹스) 원칙 하에 발표해 온 ▲성장 동력을 사람에서 찾아야한다는 ‘사람경제론’ ▲‘줄푸세’ 운동(세금과 정부규모 줄이기, 규제 풀기, 법질서 세우기) ▲지도자의 경제리더십이 가져올 경제성장률 2%를 통한 ‘5+2%’ 경제성장론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산업단지 회생 프로젝트’ 등을 제시하며 경제지도자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원희룡·고진화 = 막판에 경선전에 뛰어든 홍준표 의원은 토론회에서 서민경제론을 주요 화두로 제시할 계획이다.

성장이냐, 복지냐는 단순한 이분법적 논리보다는 GNH(Gross National Happiness·국민총행복)지수를 높이는 측면에서 경제 정책을 짜야한다는 것이다.원희룡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이 서민과 소외계층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측면에서 중소기업육성 정책이나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근로소득세 폐지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고진화 의원은 개발위주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행복지수와 삶의 질을 높이는 측면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와 박 전 대표의 열차 페리 구상의 문제점을 지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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