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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시립병원설립 특위 폭력사태, 한나라 의원 전원사퇴 ‘파국’

“사태 당사자 사과 불구 열린우리당 도당 정치적 악용”
지난 3월 구성 6차례 회의·견학…결국 2개월만에 닻

성남시립병원설립 특별위원회가 외부강사 초청 특강을 둘러싸고 시의원간 폭력사태를 빚어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특위 소속 한나라당 시의원들이 전원 사퇴키로 해 2개월여 만에 파행을 맞았다.

성남시의회 시립병원설립 특별위원회(위원장 최윤길)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29일 오전 시의회 자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를 빚은 의원들이 서로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견해와 입장이 다르다 할지라도 위 아래도 없이 동료의원에게 반말과 삿대질로 일관한 후배 의원을 보면서 멱살을 잡은 것은 사실”이라며 “성숙한 행동을 보였어야 함에도 순간적인 감정을 참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특히 “발언권도 얻지 않은 상태에서 회의 진행을 방해하며 큰소리로 일관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처사일 뿐만 아니라 언어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23일 열린 시·군의회 의원체육대회에서 실명이 거론된 현수막과 전단을 배포해 성남시의회의 위상을 의도적으로 먹칠한 열린우리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작태가 심히 부끄러울 뿐만 아니라 그 저의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특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이같은 갈등은 시의회 내부문제로서 개인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침소봉대해 도내 전체로 알린 열린우리당 시의원들의 작태에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같은 사태에 대해 열린우리당 경기도당이 성명까지 내가면서 동료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것과 지방의회의원 자격심사 등 공정하고 엄중한 잣대로 평가할 것을 촉구하는 등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최 위원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성남시의회의 위상을 추락시킨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원 특위 위원직을 사퇴했다.

한편 시립병원특위는 지난 3월8일 구성돼 6차례에 걸친 회의와 부산, 마산, 진주, 서울 보라매병원 등 4개 지역 시립병원을 견학했으나 이번 폭력사태로 2개월여 만에 닻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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