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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각종공사 ‘외지업체 배불리기’

개발현장 100억대 외지레미콘 반입
우림 등 지역업체 배정 절반도 안돼

하남시 각종 개발사업 현장에 외지업체 레미콘이 대량 반입돼 지역레미콘업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풍산택지개발사업장을 비롯 하남-강일간 도로확포장공사장, 벤처집적시설 공사현장 등 시 전역에서 싯가 100억원대 이상(약 20만㎥)의 레미콘이 반입, 외지업체 배불리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30일 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발주 H사가 시공하고 있는 풍산택지개발지구내 아파트공사 현장에는 약 13만㎥의 레미콘이 소요될 예정이나 우림, 흥국 등 지역업체 2곳에서 절반에도 못 미치는 5만5천㎥를 배정받았다. 나머지는 서울의 S레미콘, 양평 I레미콘 등 5개 외지업체가 나눠 납품했다.

또한 풍산택지개발지구내 D산업은 지역업체 중 한곳만 물량을 배정했을 뿐 나머지는 남양주시 S, 구리시 D사 등 3곳의 외지업체 레미콘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풍산택지개발지구내 주공아파트를 짓고 있는 O건설은 지역업체 1곳을 배제해 가면서 외지업체 3곳 으로부터 레미콘을 받았다.

지역 레미콘업계는 하남시 전역의 각종 개발사업장에 투입된 외지레미콘 물량은 적어도 20만㎥ 이상으로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싯가 10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상당수 건설사들은 본사가 구매하고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으나, 지역업체들은 형식만 갖춘 홀대를 뻔히 알면서도 쉽게 드러내지도 못하는 실정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A레미콘 이모 이사는 "건설사들이 자신들과의 이해관계에 따라 표적구매하고 있으며, 레미콘 업계의 덤핑판매 등 과당경쟁도 한 몫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하남시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시공사의 물품구매를 강제할 수 는 없다"고 밝히고"자연스런 유도를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시가 100% 출자한 공기업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하고 H 시공사가 공사중인 풍산지구내 아파트공사현장에서 서울 풍납동의 S사가 레미콘을 타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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