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화장장 유치를 둘러싸고 주민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문학진(하남·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김황식 하남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문 의원은 지난 9일 1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화장장 유치반대 집회에 참석해 “화장장 문제로 지난해 10월 이후 약 9개월여 동안 지역이 시끄럽다”며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김 시장을 성토했다.
문 의원은 이날 “시민들이 뽑아 준 시장(김 시장)의 독단과 독선 때문에 하남시민들이 이 고생을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뜻에 따라 화장장 유치 계획을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그는 “화장장 유치 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시민에 의해 불행한 일이 생길 것 같다”면서 “승리를 확신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같은 말이 전해지자 김 시장측의 한 인사는 “화장장은 국책사업이며 집권당이 못하는 정부 권장사업을 김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은 시장의 용기와 결단에 대해 격려는 못 할 망정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