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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성추행범 딱 걸렸어!

인천 남동구서 잠든 여고생 허리 등 더듬어
이용객 男 80여명 적극 협조 끝에 범인 검거

찜질방 남녀 공용 삼림욕방에서 여고생들을 성추행한 뒤 남탕으로 달아났던 성추행 용의자가 시민들의 협조로 경찰에 검거됐다.

11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범행이 이뤄진 것은 10일 오전 7시 인천 남동구의 한 찜질방.

강모(46)씨는 이 찜질방 삼림욕방에서 여고생 2명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척하면서 허리와 다리 등을 만지며 성추행했다.

잠결에 봉변을 당한 여고생들이 이상한 느낌을 받았을 땐 강씨는 이미 남탕쪽으로 허겁지겁 달아났고 여고생들은 남탕 출입문 앞까지 쫓아갔으나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한 채 분을 삭혀야 했다.

여고생들은 112로 신고했고 관할 지구대인 남동경찰서 만월지구대 경찰관 3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문제는 여고생들이 알려준 얼굴 생김새 만으로 남탕에 있던 80여명의 이용객 중 용의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결국 찜질방의 출입을 통제한 뒤 피해자와의 직접 대면을 통해 용의자를 검거키로 하고 남탕 이용객들에게 ‘부인과 딸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수사에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한 뒤 용의자 색출에 나섰다.

경찰은 남탕 이용객들에게 탈의실에서 옷을 차려 입고 잠시 기다리도록 했고 남탕 수면실에서 잠들어 있는 이용객의 경우 잠을 깨울 수 없어 이불로 몸을 덮은 뒤 여고생들을 남탕으로 불러들였다.

남탕 탈의실에서 이용객들을 둘러본 여고생들은 수면실로 장소를 옮겨 한명씩 얼굴을 확인, 결국 잠을 잔척하며 누워있던 용의자 강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강씨는 범행을 시인, 휴일 아침 찜질방 대소동은 1시간여만에 끝났다.

경찰은 강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만월지구대 양승학 경사는 “이용객 입장에서는 일요일 아침 경찰의 수사 협조 요청이 번거로울 수 있었겠지만 대다수 분들이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며 협조해 주셔서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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