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8 (월)

  • 흐림동두천 23.3℃
  • 흐림강릉 26.7℃
  • 서울 24.1℃
  • 천둥번개대전 23.4℃
  • 흐림대구 27.8℃
  • 흐림울산 27.2℃
  • 흐림광주 26.7℃
  • 흐림부산 25.1℃
  • 흐림고창 26.4℃
  • 구름많음제주 32.5℃
  • 흐림강화 22.7℃
  • 흐림보은 23.0℃
  • 흐림금산 23.3℃
  • 흐림강진군 26.8℃
  • 흐림경주시 28.3℃
  • 흐림거제 24.9℃
기상청 제공

공무원ㆍ개발사업 업체 관계자 외유동행 도마위

용현·학익지구 개발담당 공무원 선진사례 수집차 일본 출국

시민단체 “진상규명때까지 사업 중단해야”

市 “업체도 벤치마킹해야… 시기 부적절”

최근 인천시 남구 용현·학익지구 개발 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시 공무원들이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관련업체 관계자들과 선진사례 수집을 명분으로 일본 도쿄 등을 함께 답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외유의 진실을 밝히고, 의혹이 풀리기 전까지 개발 사업 중단을 주장했다.

12일 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시 도시 계획국 개발계획과 공무원들은 지난 6월 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용현·학익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선진사례 수집 차 동경 입체도시 및 역세권 답사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지구 개발 사업 내에 부지를 소유한 업체 관계자들이 같은 일정으로 동행했다는 것이다. 동양화학 폐석회의 올바른 처리를 위한 남구대책위원회, 인천경실련,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11일 공동성명을 내고 부적절한 동행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개발사업 전면 재검토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들은 “용현·학익 지구 사업의 경우 동양제철화학에서 배출한 폐석회를 자사 유수지에 매립하되 대체 유수지를 확보하기로 했으나 대체 유수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관련 공무원들이 해당업체 관계자들과 일본을 방문한 것은 ‘밀실야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동양제철화학 외에도 SK에서 기름누출에 의한 토양오염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업체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타 지역이전설로 곤혹을 치루는 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대기업체의 공장 부지를 주거·상업용지로 용도를 변경해주려는 도시개발계획이 시민사회의 참여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문제가 많은 개발계획에서 시 공무원과 관련업체 직원이 함께 했고 로비의혹까지 받고 있다”며 “시는 한 점 숨김없이 밝히고 피해주민들과 시민사회와 합리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외유동행한 시공무원 처벌과 사업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련개발업체와 같이 간 것은 사실이지만 직접적인 개발을 담당하는 업체에서도 선진개발사례를 보고 벤치마킹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면서 “다만 사업제안서가 제출되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항에서 함께한 것이 잘못 보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