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2개월 연속 5만대 이상의 자동차 선적 실적을 기록하는 등 자동차 수출의 거점 항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사장 서정호)가 14일 5월 인천항 월간 물동량 처리 실적을 집계한 결과, 자동차 부문에서 5월 한 달간 총 5만785대를 선적해 지난해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지난 4월 2000년 이후 최대치인 5만4천886대를 선적한데 이어 2개월 연속 5만대를 돌파하며, 연간 누계에서도 34% 늘었다.
특히 신차 부문의 물량은 더욱 늘어나 5월 한 달간 4만1천755대를 선적해 2006년 5월(2만6천246대)보다 50%나 증가하는 등 올 들어 45%의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GM대우의 AVEO(젠트라)와 ANTARA(윈스톰) 등의 수출증가에 크게 힘입고 있다.
인천항에는 올 들어 월평균 36대에 이르는 자동차 전용 운반선이 입항할 정도로 자동차 수출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도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총 13만8천126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월 대비 17.6% 증가했다. 5월 실적은 지난 4월(14만332TEU)에 이어 역대 월간 물동량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1월~5월 누계는 총 63만9천628TEU로 전년 동기(53만1천189TEU)와 대비해 20.4%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화물량은 5월 한 달간 1천232만톤을 처리해 전년 대비 5.5% 늘었고, 입항 선박도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의 증가에 힘입어 5월 한 달간 1천968척이 드나들어 전년보다 5.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