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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서 삭발 화형… 하남시민 화장장 반대 결사항전

16일 오후 하남시청앞 광장. 이날 이곳에는 광주시 중부면 주민 80여명을 비롯, 하남시 주민 약 1천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하남시의 화장장 유치계획에 강력 항의했다.

‘광역 화장장 유치반대 하남시 범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시위에서 일부 주민대표들은 칼로 손가락을 긋고 선혈이 낭자한 혈서를 썼으며, 소복을 입은 부녀자들은 머리를 삭발하고 결사 항전을 외치기도 했다.

광역화장장 후보지로 거론된 하남시 상산곡동 주민들은 이날 하남시청 광장에서 혈서를 쓰고, 부녀자들이 단체로 삭발식을 가진데 이어 김 시장 화형식을 갖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조중구 천현동대책위원장(범대위 공동위원장)을 비롯, 유정준 전 통장 등 주민대표 7명은 손가락을 그어 ‘오적 응징’ 혈서를 쓴 뒤 ‘목숨을 담보해서라도 화장장유치를 반대한다’고 결의했다.

또 이날 집회에서는 조완호 전 광주하남부녀협의회장 등 상산곡동 부녀자 43명이 삭발식에 대거 참여했으며, 김근래 공동대표를 비롯 이 마을 남성 62명이 함께 삭발하는 등 모두 105명이 단체로 머리를 삭발했다.

그 동안 화장장반대운동에 앞장 서 온 윤완채 도의원(한나라·하남2)이 삭발식에 참여하는 등 상당수의 주민들도 삭발에 동참, 강력한 반대의지를 표출했다.

이날 시청광장 집회에 앞서 상산곡동 주민 200여명은 상여를 메고 마을회관을 출발, 시청까지 약 5㎞ 구간을 시가행진 한데 이어 시청사로 진입하는 바람에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한차례 대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메고 온 상여가 부서졌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한편 화장장범대위는 선관위가 반려했던 주민소환청구인 대표를 유정준(62)전 상산곡통장으로 교체, 증명서 교부를 재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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