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 구름조금동두천 28.3℃
  • 구름조금강릉 30.2℃
  • 맑음서울 30.8℃
  • 구름조금대전 30.8℃
  • 흐림대구 31.3℃
  • 흐림울산 26.4℃
  • 구름많음광주 28.9℃
  • 구름많음부산 25.1℃
  • 구름조금고창 27.8℃
  • 흐림제주 25.7℃
  • 맑음강화 26.2℃
  • 맑음보은 29.2℃
  • 맑음금산 28.8℃
  • 흐림강진군 27.5℃
  • 흐림경주시 30.2℃
  • 구름많음거제 24.8℃
기상청 제공

“‘녹색혁명’ 때 한가닥 했었지”

유기농업기사 자격시험 최고령 합격자 최붕환씨

지난해 이어 두번째 도전만에 최종 합격 영예
떨어지는 쌀 소비량… 새로운 분야로 눈돌려


 

“젊은 시절부터 미곡 증산 등 국내 농업 발전과 함께 해왔습니다. 그렇게 50년을 지내왔고 남은 인생은 농업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겁니다”

우리 농업의 새로운 소득창구로서 주목받고 있는 유기농업. 지난 6월 4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행하는 이 분야 최고의 자격등급인 ‘유기농업기사’ 자격시험에 최고령으로 합격한 최붕환(72)씨는 감격의 합격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최근 외국농산물 수입과 한미FTA체결 등 어려운 우리농업현실을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을 통한 국제 경쟁력 향상으로 극복하기 위해 주목하는 것이 유기농업이다.

유기농업이란 화학비료와 유기합성농약, 가축사료첨가제 등 일체의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자연광석 미생물 등 자연적인 자재만을 사용하는 농법이다.

올해 4월 이 분야의 최고 자격등급인 ‘유기농업기사’ 자격 2차 실기시험에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도전한 최씨는 결국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농경과원예(주)에서 농업경영컨설팅 연구소 책임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는 최씨는 전북대 농학과를 졸업했고 전북농촌진흥원, (주)동방아그로 기술담당 등 농업부문에 평생을 몸 담아왔다.

또 1960~70년대 식량자급을 위해 정부가 추진한 ‘녹색혁명’을 완수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다.

최씨는 “당시 미곡증산은 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이었다”며 “오늘날 북한에 쌀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도 녹색혁명의 결과라고 생각된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최씨는 이어 “당시 미곡은 매우 중요한 농산물이었으나, 오늘날 쌀의 위상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미곡증산을 위해 젊음을 바쳤던 한 사람으로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현재의 심경을 토로했다.

점점 떨어지고 있는 쌀 소비량과 그에 따라 더욱 어려워 지고 있는 농촌, 이것이 한평생을 농업분야에 몸바쳐왔던 최씨가 농업의 새로운 분야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됐다.

최씨는 “최근 유기농산물이 농가의 소득증대와 국제경쟁력 제고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노하우(Know-How)를 바탕으로 유기농업 분야의 발전과 후배양성, 유기농산물의 판로확대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며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겠다”고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식생활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기농산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문 유기농업 인력을 육성·공급하기 위해 2005년도에 신설된 ‘유기농업기사’국가기술자격시험은 지금까지 총 3회 실시했다.

1차 필기시험은 합격률 46.8%로 2천821명이 응시해 1천319명이 합격했고 2차 실기시험에서는 1천635명이 응시, 총 309명이 합격함으로서 합격률 18.9%를 기록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