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8 (월)

  • 흐림동두천 23.3℃
  • 흐림강릉 26.7℃
  • 서울 24.1℃
  • 천둥번개대전 23.4℃
  • 흐림대구 27.8℃
  • 흐림울산 27.2℃
  • 흐림광주 26.7℃
  • 흐림부산 25.1℃
  • 흐림고창 26.4℃
  • 구름많음제주 32.5℃
  • 흐림강화 22.7℃
  • 흐림보은 23.0℃
  • 흐림금산 23.3℃
  • 흐림강진군 26.8℃
  • 흐림경주시 28.3℃
  • 흐림거제 24.9℃
기상청 제공

인천남동구 불법 주·정차 단속이 무슨 벼슬?

남동구 단속직원 불친절에 시민 불만… 잦은 다툼 타區 비해 실적 저조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불법 주·정차 차량과의 전쟁에 들어간 가운데 남동구는 민원만 들끓을 뿐 제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9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월 교통 혼잡지역인 구월동 아울렛 인근과 만수동 하이웨이 주유소 앞, 만수 7단지 버스정류장 등 3곳에 9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CCTV 3대를 추가 설치하는 등 지역 내 모두 20대의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그러나 남동구는 올 4월말 현재 불법 주·정차 단속 실적이 2만5천873건으로 부평구의 3만24건에 비해 월등히 저조한 상태다.

이는 단속직원들의 불친절과 권위 의식에 따른 시민들과의 잦은 시비로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구월시장 앞 왕복 6차로 갓길에서 빽빽하게 들어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지도하기 위한 단속팀과 민원인들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차를 세워놓자 마자 스티커를 발부하면 어떡합니까”. 한 시민이 불만을 터트리며 “시민의 혈세로 모든 행정이 이루어지는데 좀 친절하게 대하면 안되느냐”고 항의하자 단속원이 “우리는 구청에서 하라는 대로 할 뿐이다”고 내 알바 아니다는 식으로 맞서 멱살잡이로 이어졌다.

주민 윤모(52·여)씨는 “남동구 만수3단지 국민은행 앞에서 남편이 은행에 돈을 인출하러 간 사이 차안에 앉아있는데도 스티커를 발부해 항의하자 불만이 있으면 구청으로 들어오라며 으름짱을 놓았다”며 “차량을 이동해 달라는 안내방송은 커녕 권위를 앞세우는 행위는 구시대적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구의 한 관계자는 “10~15명에 불과한 인원이 구 관내 전체를 대상으로 매일 단속을 벌인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앞으로 철저한 관리와 지도를 통해 시민들과의 마찰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