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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등산객이 너무해”

비등산로 수없이 생겨 훼손 심각… 단속 강화 필요

하남시 소재 검단산이 1년 내내 이어지는 등산객들의 발길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검단산은 한강을 끼고 있는데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팔당댐과 강동구, 구리시, 남양주 덕소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어 하남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등산객들로부터 명산으로 꼽히는 곳이다.

때문에 하루 평균 등산객이 수 천여명, 주말 또는 휴일에는 수 만명에 이르는 등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 지면서 검단산 등산로 곳곳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등 청정자연이 옛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검단산 주요 등산로인 에니고~헬기장 구간의 경우 산 중간 지점의 폭 2~3m에 불과했던 등산로가 몇 년사이 10~15m 이상 거대한 등산로로 변했다.

또 긴급조난구조에 대비해 만든 헬기장 인근은 등산로가 아닌데도 그늘이 만들어진 숲을 이용하면서 주변 전체가 등산객들의 쉼터로 변해 앙상한 나무뿌리가 시뻘건 맨땅에 드러나 있다.

이 밖에도 전 산을 모두 개방하는 바람에 일부 등산객들이 지정 등산로를 외면하면서 등산로가 주변으로 확대, 산 곳곳에 등산객들이 만든 비등산로가 수 없이 생겨났다.

때문에 숲이 빠르게 파괴되고 일정하게 만들어졌던 등산로 마저 옛 모습을 상실하는 등 제대로 관리가 안된 사이 훼손이 가속화 되고 있다.

사람과 산 김부래 기자는 “등산객 규모가 과다한데다 편안한 길을 찾는 습성으로 인해 등산로 훼손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등산로를 일정 규격으로 정비하고 통제하는 자연휴식년제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등산객들에게 비등산로 출입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내용의 안내판을 곳곳에 설치하고 적극 계도에 나서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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