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위는 지난 5월7일~5월28일 22일간 대한민국공군에서 내노라 하는 18개팀 36명의 통제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벌어진 ‘공중전투 요격 관제대회’에서 당당히 최고수 자리에 오른 것이다.
그의 점수는 무려 93.88 이다.
이 대회는 탑건을 가리는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와 함께 전투 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정 대위 소속 32전대 1통 제대는 통제사 통제기사 6인이 3개팀을 이뤄 탁월한 팀워크를 선보였다.
이 대회는 실제 전투기가 가상 적기와 요격기로 나눠 출격한 가운데 이를 대상으로 요격관제를 펼침으로써 실제 출격 조종사와 관제사간의 호흡, 기상을 비롯한 다양한 가상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 등 실전 상황에서 요구되는 각종 관제 능력이 중점적으로 평가된다.
정 대위는 “동해 2VS3(아군 2기가 출격해 적기 3대를 요격하는 훈련) 평가 부문에서 먼저 평가 받은 참가자들이 요격 실패를 기록하면서 상당한 심적 부담을 안았는데 다행히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만족한다”면서 “앞으로 최우수 통제사가 된 것에 자만하지 않고 임무 완수에 매진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평소 실제 작전 때 ‘혼’을 담은 관제를 유난히 강조하신 통제대장의 지휘 아래 대원들과 함께 꾸준히 모의훈련에 임했던 것이 우승 비결인 것 같다”면서 “훌륭한 요격 관제가 전시 제공권 장악의 열쇠이기 때문에 남은 군 생활 기간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 대위는 지난 2002년 관제 특기로 임관한 이후 최우수 통제사의 꿈을 키워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