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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민의 지팡이’ 헌신

대한민국의정대상 최고의원상 임기원 과천시의원

 

장화 신고 악취 나는 하수구를 기어 들어가 하천 오염원을 찾는 시의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역의 건설현장을 누비며 부실 공사를 지적하고 시민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민원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심부름꾼.

과천시의회 임기원(43·사진) 의원이다.

묵묵히 ‘의원의 정도’를 걸어온 그에게 한국공공자치연구원과 동아일보가 최고 의원상을 주었다.

올해 첫 마련된 대한민국의정대상에서 전국 230개 지방자치단체 기초의원 중 최고 의원상을 수상한 것이다.

4대 의회부터 지난 5년 간 그의 의정활동을 볼 때 당연한 것이다.

6일 오후 교육문화회관 시상식에 앞서 오전에 그를 만났다.

“전국 기초의원 중 최고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앞으로 지금보다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중압감이 밀려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어깨가 무겁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밝힌 그에게 군대용어인 ‘대강 철저히’해도 의정비는 나오는데 뭘 그리 열심히 하느냐는 다소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비스듬한 자세에서 상체를 꼿꼿이 세운 임 의원은 정색을 하고 반문했다.

“주민들이 잘하라고 뽑아줬는데 대강해서 되겠습니까. 주민들의 여론을 듣기 위해선 마음과 귀를 열고 항시 여론을 들어 시정에 반영시키는 게 의원들이 할 몫이 아닌가요.”

그의 하루 일과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매일 오전 9시30분 출근, 각종 자료를 검토하는 한편 방문한 민원인과 상담하고 시도 때도 없이 지역 순찰에 나선다.

오후 6시 퇴근 후 민심을 듣기위해 다양한 계층을 만나 담소를 나눈다.

저녁식사 시간을 오래 앉아 있지 않는 것도 이 자리 저 자리 옮겨가기 때문이다.

그를 ‘정보의 바다’라고 부르는 이유다.

행정감사나 예산심의 등 특위활동에서 본질을 꿰차고 있는 이유도 정보가 많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가 갖고 있는 의정 마인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시의원의 자질은 학벌이나 IQ지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과 열정입니다. 내 고장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해결할 점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이 의원이 할 일이 아닌가요.”

전국 기초의원 중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배경엔 끊임없는 자기계발도 뒷받침했다.

각종 포럼이나 세미나는 물론 건설, 조경, 건축, 도시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쫓아다니며 자문을 구했다.

기초의원은 시민들과 직결된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민원인을 오라고 하지 말고 자신이 직접 찾아가 겸허하게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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