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기적의 도서관' 앞 인도가 곳곳에 패인 웅덩이와 돌출 시설물 때문에 도서관의 주 이용객인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6일 도서관측에 따르면 도서관 정문으로 향하는 인도의 2곳이 지름 1m 가량 패인 웅덩이로 변해 비만 오면 물이 차 보행자의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또 웅덩이 바로 앞에는 맨홀이 15cm 가량 솟아 있어 어린이들이 걸려 넘어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어린이들이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탄 채로 오가는 경우가 많아 위험천만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주부 유모(41·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씨는 "도서관이 집에서 가까워 초등학생인 두 자녀가 자주 도서관에 가는데 도서관을 갈 때마다 넘어져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곤 한다"며 "실제로 이웃 어린이들이 다쳐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서관측은 부평구청에 몇 차례 보수 공사를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작년 3월 도서관이 개장하기 전부터 인도 상태가 안 좋았다"며 "보수 공사를 해달라고 구에 전화를 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조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도서관측의 민원 접수를 담당부서가 아닌 부서가 접수해 아직까지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장 방문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조속히 정비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