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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하구 원형복원 급하다”

일산대교 물막이 공사 퇴적층 쌓여 하상 높아져 생태계 위협

일산대교 물막이 공사로 인해 수년간 퇴적층이 쌓인 김포시 한강하구의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한 보호협회가 한강하구의 원형을 찾을 수 있도록 준설을 통한 원형 복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주장을 제기해 귀추가 주목된다.

(사)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는 17일 일산대교 건설로 인해 한강하구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으며 김포평야에 홍수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야생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일산대교 공사시 공사비를 줄이기 위해 실시한 물막이 공사로 일산대교 하단부에서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인근까지 엄청난 퇴적물이 쌓여 하상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협회측은 지난 2003년 8월 일산대교 착공 후 전류리~홍도평 일대 한강 주변부 여기저기에 쌓이기 시작한 퇴적층이 길이 4㎞ 최대 높이 1.5m 이상 하상고를 높였으며 썰물 때는 김포 걸포동과 고양시 송포동을 도보로 지날 수 있을 정도로 광범위한 퇴적층이 형성돼 급속한 환경변화에 따른 각종 생명체의 무덤이 되고 어족자원의 고갈과 홍수 위험을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산대교 건설로 하상이 높아진 지역은 재두루미, 저어새, 개리 등 천연기념물과 큰기러기, 재갈매기 등 종의 다양성이 풍부하게 유지됐던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퇴적층의 형성으로 생태환경 변화에 따른 환경피해가 우려되고 있으며 실제로 이곳에서 어업을 하고 있는 주민들은 뱃길이 0.5㎞~1㎞가량 줄었을 뿐만 아니라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윤순영 이사장은 “이러한 현실임에도 관리 책임이 있는 한강유역환경청, 허가권자인 경기도, 발주처인 일산대교(주), 시공사인 대림건설 등 누구도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지 않고 시민들의 안전을 방치하고 있다”며 “대교 물막이 공사로 인해 수년간 광범하게 쌓인 퇴적물을 하루 빨리 준설하고 예전처럼 한강하구의 원형을 찾을 수 있도록 준설을 통한 원형 복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 관계자는 “각 관련단체와 중앙부처 등과 한강하구 준설을 위한 다각도의 방안을 모색중”이라며 “한강유역환경청의 적절한 대책 마련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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