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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정비사업 시장 '5조 클럽' 눈 앞...현대·롯데건설도 추격

포스코이앤씨, 4조 7000억 원 돌파하며 선두
현대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등도 1조 클럽
한남 4·5구역, 신반포 2차 등 도시정비 대어 등장

 

올해 정비사업 시장에서 포스코이앤씨의 독주가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4조 7191억 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5조 원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건설사 중에서 올해 신규 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 원을 넘긴 곳은 6개 사에 이른다. 이 중에서도 포스코이앤씨가 가장 앞서가고 있으며, 현대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 대우건설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4조 7191억 원의(9월 2일 기준)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에 올랐다. 주요 수주로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1조 3274억 원),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 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 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 원) 등이 있다. 또한,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1조 927억 원)과 서울 문래대원아파트 리모델링(1277억 원), 마포로1-10지구 재개발(1537억 원) 등 대형 사업지들을 연이어 따내며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매화마을2단지(5544억 원), 문래동 대원아파트, 고양 별빛부영8단지 등에서 강세를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도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의 핵심 지역 도시재생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이 높은 개발형 사업을 선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현대건설이 3조 3060억 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현대건설은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과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성과를 냈으며, 대전 도마·변동16구역 재개발,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 등 대규모 사업지에서도 수주에 성공했다.

 

롯데건설은 동대문 전농8구역 재개발과 신반포12차 재건축, 천호우성아파트 재건축 등을 통해 1조 6436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고, 삼성물산은 부산 사직2구역 재개발과 송파 거여새마을 공공재개발을 포함한 1조 591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는 대전 가양동 1구역 재개발과 중화우성타운 재건축 등 6건의 사업을 통해 1조 1185억 원을, 대우건설은 신반포16차 재건축과 부산 다대3구역 재건축 등을 수주하며 1조 3554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고금리와 자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정비사업 시장은 침체기를 겪었다. 실제로 상반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7조 9960억 원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약 12조 원 감소했다. 상반기 1조 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한 건설사는 단 4곳에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한 주요 건설사들이 대형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하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과 미국발 금리 인하 가능성, 그리고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는 공사비가 1조 원을 넘는 대형 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남뉴타운 내 한남4구역(1조 5700억 원), 한남5구역(1조 7000억 원)을 비롯해 신반포2차(1조 3000억 원), 신길2구역(1조 1100억 원), 마천3구역(1조 250억 원) 등이 주요 대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고금리와 자재비 상승으로 인해 건설사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으나, 하반기에는 대형 사업지들의 시공사 선정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며 정비사업 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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