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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근무로 내가 119 신세질판”

소방공무원 근무여건·근무방식 열악
2교대 주 84시간 근무 구조활동 차질

“밤새도록 7~8건의 응급환자를 처리하고 나면 몸이 천근만근 파김치가 돼 다음날 퇴근과 동시에 밀린 잠을 보충하기 바쁩니다.”

신영곤(31·오산소방서 태안119안전센터 구급대원) 소방사는 과도한 근무시간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가끔 자괴감에 빠진다.

일선 소방 공무원들이 24시간 맞교대로 주 84시간의 살인적인 격무에 시달리는 것으로 분석, 근무방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오산소방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오산·화성시 등 2개 지자체를 관할하는 오산소방서 직원들의 근무여건과 근무방식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오산소방서는 자체 조사결과를 벌인 결과 전체 직원 252명 가운데 80.2%인 202명이 24시간 맞교대 근무방식으로 주 84시간을 근무하면서 살인적인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재 주 5일제 시행으로 주 40시간 근무하는 일반 행정직 공무원들은 물론, 소방 공무원과 유사한 근무체계를 가진 경찰 공무원이나 교정 공무원들의 3교대(주 56시간) 근무와 비교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오산소방서 소방 공무원들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재난현장 구급·구조활동에서 34명의 공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격무에 따른 안전위협에 노출돼 있다.

전문가들은 “격무와 과로에 시달리는 일선 소방 공무원들이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응급처치나 구조·구급활동이 자칫 서비스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결국 시민들에게 피해가 직결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 공무원들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을 보람으로 알고 근무하고 있다”며 “비현실적인 근무방식을 개선, 소방 공무원들이 구급·구조·화재진압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3교대 근무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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