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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5시쯤 인천시 계양구 한 상가건물 1층 남자화장실에서 A(31)씨가 머리에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양손이 묶인 채 숨져있는 것을 건물 경비원 이모(5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 자살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스스로 결박한 채 비닐을 뒤집어 쓴 채 질식사 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아 타살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씨는 경찰에서 “화장실 문 아래로 사람의 다리가 나와 있는 것을 발견, 여러차례 문을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어 열려 있던 문 안 쪽을 살펴보니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얼굴에 보라색 비닐봉지를 뒤집어쓰고 있었고 봉지 끝 부분이 목 부위에서 테이프로 밀봉돼 있었으며 양손이 플라스틱 줄에 의해 뒤로 묶여 있었다.

경찰은 그러나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피살보다는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유서 불필요, 질식, 투신’ 등의 문구가 적힌 A씨 수첩을 집 책상 위에서 발견한데 이어 A씨가 병환에 시달리는 아버지 대신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 왔으나 대학 졸업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는 유족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비닐봉지로 얼굴을 감싼 뒤 스스로 손을 뒤로 묶어 질식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손을 그냥 둘 경우 자살에 실패할 것을 우려해 비닐봉지를 머리에 뒤집어쓴 뒤 여러가닥의 전선을 묶을 때 사용하는 줄을 이용, 혼자서 손을 뒤로 묶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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