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한국전력 전기박물관’전기에너지 이용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다 과학에 흥미가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전기의 소중함과 중요성, 근대과학의 발전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은 물론 미취학 아동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전기박물관’.

이곳은 100년이 넘는 우리나라의 전기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고 있는 ‘전기전문박물관’으로 전력에 대한 홍보와 이해증진을 위해 지난 2001년 8월 1천930.7㎡ 규모로 건립됐다.

관련 자료를 시대적 상황에 맞는 입체 모형으로 연출하고 전기발견 및 발견에 기여한 과학자들의 발명품 등을 복제 전시함으로써 전기과학적 현상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관람객이 전시물 앞에 서면 자동으로 설명과 함께 작동이 시작되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또 박물관 내 설치된 3D입체 허상전시물은 국내 박물관 가운데 최초로 환형 오목거울을 이용해 실제 모습을 굴절시켜 허공에 띄워 관람객들로 하여금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기에너지 이용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다 과학에 흥미가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전기의 소중함과 중요성, 근대과학의 발전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은 물론 미취학 아동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관람객 수도 해마다 꾸준히 늘어 지난 2002년 2만1천506명이었던 관람객이 2003년에는 2만3천794명, 2004년 2만4천899명, 2005년 2만6천77명을 넘어서 지난해에는 3만37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만1천21명이 다녀갔다.

전기박물관은 크게 ‘전기역사관’과 ‘현대전기관’으로 나뉘며 ‘전기에너지의 역사와 현대의 전기’를 주제로 380여 점의 관련 자료를 전시, 소장하고 있다.
 

전기에너지 발전과정을 소개한 ‘전기역사관’은 입구에서부터 1887년 우리나라 최초로 전깃불을 밝힌 경복궁 전기점등 모습을 디오라마로 연출해 보여주고 있다.

에너지를 이용한 인류의 역사와 과학(물리학)의 발달과정이 시대 순으로 정리·구성돼 있으며, 에디슨 등 전기의 발견 및 발명에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의 발명품도 다양한 실물자료와 모형, 그래픽, 영상 등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현대전기관’에서는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 등 현대적인 전기생산의 원리와 과정을 모형과 영상자료를 통해 볼 수 있다. 또 반사광을 이용해 실제로는 전구처럼 보이지만 손으로는 만져지지는 않는 3차원 입체허상 체험코너, 몸에서 나오는 미세한 전류를 직접 측정해 볼 수 있는 인간전지실험 등 다양한 전기놀이시설을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 전기상식을 퀴즈로 풀어보는 터치스크린과 전기에 관한 영상뉴스, 광고 등을 다시 볼 수 있는 ‘그때를 아십니까’ 코너도 준비돼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산, 들, 강 등의 자연과 건축물, 각종 시설물 및 발전설비 등의 내용을 아이들 수준에 맞게 구성한 ‘친환경에너지관’도 볼거리다. 자연이 베푼 에너지(태양열, 풍력, 파력, 조력, 지열 등)를 소개해 어린 관람객들의 흥미와 재미를 배가시킨 ‘친환경에너지관’은 전기에너지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지구온난화, 오존층 파괴, 산성비, 해양오염, 열대림의 감소, 생물다양성의 감소, 도시공해 등 7가지 환경문제 이야기를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는 전자그림책도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내. 하절기(3월~10월) 오전 10시~오후 5시. 동절기(11월~2월) 오전 10시~오후 4시(매주 월요일, 추석 및 설날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02-2105-8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