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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잡던 해병’의 숨은 선행

해병대 2사단 강대훈 상사 ‘아름다운 휴가’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일. 인터넷 상 해병대 홈페이지에 한편의 글이 게시되었다.

‘봉사하는 해병상사’.

그간 꽃동네에서 지속적인 봉사를 실시해 온 한 군인에 대한 칭찬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꽃동네에서 봉사를 해오던 김도원씨가 해병상사 가족의 숨은 선행에 대한 고마움을 글로써 대신 한 것.

주인공은 해병대 제 2사단 포병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대훈 상사(48세).

강 상사는 아이들의 방학 시기에 맞춰 01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가족들과 함께 3박 4일 꽃동네 봉사활동을 실시해오며 누구보다 뜻 깊고 보람된 휴가를 보내는 것이다.

아들인 효원(16.김포 통진고)군은 “방학에 다른 친구들처럼 유원지나 바닷가를 못가 아쉽긴 하지만 꽃동네 봉사활동이 기억에 많이 남고 이제는 정이 들어 매번 찾게 된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친구의 부모들도 앞다퉈 동참하고 있다.

강 상사 가족의 선행은 비단 꽃동네 봉사에 그치지 않는다.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벌써 24년째 사랑을 베풀고 있다.

지난 1983년 백령도 근무 당시 한 택시기사로 부터 한국전쟁 때 피난해 홀로 살고 있는 한 독거노인의 딱한 사정을 듣고부터다.

그는 이때부터 수시로 이 노인의 가정을 방문, 말 벗이 되어주고 집안 청소를 해주었다.

박봉을 쪼개 생활비와 생필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강화도 근무 땐 뇌성마비 아들과 함게 .부대 인근 어려운 이웃들에게 7년간 라면과 쌀, 금일봉을 전달하는 정성을 펼쳤다.

그는 “생각보다 우리의 작은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나에게 너무나 즐겁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강 상사는 지난 83년부터 현재까지 꽃동네에 매달 1만원씩 지원을 하고 있는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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