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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스포츠 명품 도시’ 정조준

최근 유명 취업 포털사가 직장인 1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로 가장 모시고 싶은 역사적 인물 유형을 설문 조사한 결과, 22.4%가 합리적 의사 소통을 지닌 ‘정조대왕形’ 을 꼽았다.

 

새로운 세계와 이상향을 실현해나가는 ‘광개토대왕形’(19.7%), 인재 문화경영의 표본인 ‘세종대왕形’(15.5%), 통합과 상생의 지도자 ‘주몽形’(13.5%), 의리와 충절을 지킨 ‘이순신장군形‘(12.4%) 보다 한층 앞선 결과였다.

‘뛰어난 국가 경영자’로서 현군 ‘정조대왕’의 사상과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고장이 수원시다. 그 110만 수원시(시장 김용서)가 ‘정조대왕의 꿈’을 ‘열린시정 일류행정’으로 바통을 받아 재도약에 나선 것이다.

 

민선 4기의 지난 14개월 시정은 교육 환경 경제 문화 환경 복지 교통 광역 등 전 분야에서 단단한 초석을 다졌으며 이중 몇몇 분야는 가시적으로 획기적인 성과를 보였다.

행복한 스포츠 도시, 교육의 전폭적 지원, 국제 교류의 활성화가 바로 그것이다. 이 차별화된 3대 사업은 큰 틀에서 볼 때 8대 시정 목표의 주력 또는 보조 역할을 하며 ‘해피 수원’의 완성을 위한 김용서 시장의 의지이자 약속이다. <편집자 주>


▶▶‘스포츠 도시’ 프로젝트 아낌없는 지원

수원은 스포츠 도시다.

‘스포츠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환경적 효과를 높이는 도시 마케팅을 실현시키고 있다. 삶의 질도 향상시키고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수원시의 이 ‘행복한 스포츠 도시’ 프로젝트의 전략은 ▲각종 국내 국제대회 유치 ▲체육시설 확충 ▲생활체육 학교체육의 지원이다.

코 앞에 다가온 것이 이달 18일부터 내달 9일까지 장장 23일간 열리는 ‘2007 FIFA 세계청소년(U-17) 월드컵 축구대회. 18일 오후 5시와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 토고, 한국 : 페루 개막전을 시작으로 청소년들의 수준높은 감동 축구가 선보이게 된다. 참가국만 24개국, A~F 6개조로 각 4개국씩 나눠 1, 2, 3차 예선과 16강 준결 결승전이 치러진다.

이 경기는 월드컵 못지않게 여러 측면에서 도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개막전 경기를 유치한 수원은 그 부가가치가 적잖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이 3조7천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2조1천억원의 부가가치 우발효과, 9만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효과를 감안할 때 최소 1/10 정도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수원이란 도시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면서 도시의 정체성 확립도 세울 수 있는 중요한 계기 마련이다. 지난 4월에는 남북한 17세 이하 청소년대표 축구경기가 열렸다. 북한 청소년대표팀이 수원에서 전지 훈련을 하는 기간 중에 수원시가 나서 남북한 청소년축구 대회를 주선한 것.

틈을 놓칠새라 적극적 스포츠 교류를 펼치는 수원시의 ‘체육 행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당시 김용서 시장은 “남북한 남북한 청소년 축구선수들이 이념과 사상을 초월, 축구라는 매개를 통해 한민족임을 확인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승부가 아닌 뜨거운 동족애를 나누자는 뜻에서 유치했다”고 말했다.

이번 청소년 월드컵대회 B조에 속한 북한 청소년팀은 3월 중순 제주와 수원에서 맹훈련을 했다. 또 지난 3월23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수원컵 국제청소년(U-20)국가대표 축구대회’ 역시 주목받은 대회였다.

2003년 2005년에 이어 세 번 째 유치한 이 대회는 아시안축구연맹(AFC)이 인정한 국제대회로서 면모를 갖췄다.

올 대회는 한국 폴란드 칠레 감비아 등 4개국이 참가,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으며 주최 도시인 수원은 축구 도시로서의 다시 한 번 그 위상을 보여줬다.

▶▶ 수원시의 자랑 월드 스타 ‘박지성 공원’ 개장

가히 ‘구도(球都) 수원’이란 명성에 걸맞게 지난 5월에는 ‘박지성 공원’을 준공 개장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박지성 선수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고향인 수원시에 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공원이 들어선 곳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규모는 1천208㎡, 1억5천만원을 들였다.

이 공원은 박지성 선수 가족이 살고 있는 망포동에서 영통대로로 이어지며 지난 6월 개통한 ‘박지성로(路)’와 인접했다. 광장과 녹지 공간으로 나눠, 광장에는 원형 축구공 모양의 잔디와 박지성 선수의 발 모양 조형물 2개와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박선수가 뛰는 모습을 담은 대형 촬영대가 설치됐다. 지성 쉼터(정자) 휴게 시설과 하늘걷기 등 5종의 야외 헬스기구 등 체육 시설도 갖췄다.

시민들은 이 공원을 찾아와 “재활 치료중인 박선수의 빠른 쾌유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일 내 다시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박지성 축구교실’도 곧 출범한다. 그 첫 무대는 역시 수원이다.

점차적으로 축구교실 네트워크를 형성해 전국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제2의 박지성’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은퇴 후 어린이들과 볼을 차며 축구교실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인데 그 꿈을 실현하는 것이다. 수원시는 박지성 축구교실이 들어설 부지가 결정되면 전폭적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4개 국제대회 유치 ‘글로벌 스포츠 축제’ 기대

지난 해 12월 세계 대학생 유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것도 대단한 수확이다.

수원체육관에서 17~20일 나흘간 열린 이 대회는 무려 50개국 600여명이 참가, 수원이 국제도시로서의 한 단계 발돋움하는데 밑거름 됐다. 이 대회는 올림픽,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함께 4대 세계 유도축제로서 손님맞이 서비스와 관광 투어,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켜 매우 성공적인 스포츠마케팅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 제53회 도체육대회, 7월 배드민턴 전국 최강전대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도 성황을 이뤘다.

올 하반기에는 굵직한 4건의 국제대회가 기다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11월1일 세계태권도한마당축제, 10월 이종격투기국제대회, 11월21일 국제배드민턴대회, 12월8일 국제당국대회가 수원에서 펼쳐진다. 국제 대회에 ‘올인’했다는 호평을 받을 정도로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숨돌릴 틈 없이 빼곡이 짜여 있다.

지난 해 200여개국의 스포츠 선수가 수원을 방문하는 등 2003년 이후 연 평균 144개국의 스포츠 선수가 수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 것이 그 반증이다. 이중 2007년 세계태권도한마당축제는 올해로 열 여섯돌을 맞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태권도를 알리고 전인교육으로서 이상적인 인간을 육성하는 태권도인의 최대 글로벌 축제다.

무려 70여 개국 6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진이 모여 열흘간 찬란한 문화의 꽃, 세계문화유산 ‘화성’ 일대에서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인이 하나가 되고 개최지의 도시마케팅을 유감없이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규 체육청소년과장(50)은 “올 한해만 하더라도 20여개가 넘는 국제 국내 빅이벤트를 성사시켰다”면서 “스포츠와 관광을 연계시키는 스포츠 관광, 스포츠 마케팅의 체계화를 이루는데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도내 체육시설 확충 ‘건강한 수원만들기’ 매진

스프츠 이벤트를 위한 선행 과제로 체육시설 확충에도 무던 애를 썼다.

이 시설은 시민 건강과 복지 증진과 직결되기 때문에 철저히 우선 순위를 매겨 시설 공급의 형평성을 기했다. 한쪽에 쏠리지 않게 균등하게 동네 체육시설을 분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책적 검토가 이뤄진 후 실천에 옮겼다. 무려 100억원을 들여 수원체육관,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야구장을 리모델링 했으며 도심 곳곳에 인조 잔디장과 학교 체육시설, 체육공원을 조성했다.

지난 2003년 개방된 원천과 파장동 일림배수지는 족구장 축구장 배드민턴장, 화서동 숙지배수지는 족구장 잔디광장을 갖춰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잡았고 원천동 나촌배수지는 국내에서 두 번째로 시각장애인 전용 축구장이 들어서 장애인 복지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시청 직장 운동경기부에 소속된 선수와 감독을 위한 전용 ‘선수촌’을 건립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고 주목할만 하다.

지난 해 2월 월드컵스포츠센터 옆 4천312㎡(1천3백평)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세운 이 선수촌은 식당 헬스장 사우나실 사무실 휴게실 회의실 등을 모두 갖춘 쾌적하고 고급스런 숙소다. 국내 선수 전용 숙소는 국가대표 태릉선수촌과 이 ‘수원 선수촌’ 뿐이라는 것을 상기할 때 그 위상을 짐작할만 하다. 무려 61억원을 들여 소속 16개 종목 선수와 감독 등 200여명이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38개의 숙소로 꾸며졌다.

시청 축구팀이 지난 달 16일 강원도 양구에서 열렸던 2007 내셔널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한 이유다. 시청 축구팀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 리그부터 무패 행진을 거듭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는데 그 저력은 이같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수원시의 체육행정 덕분이다.

이 팀은 지난 4월 제 55회 대통령배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실업의 강호로 우뚝 섰다.

김용서 시장은 “선수들의 숙소를 통합해 선수들에게 균형있고 영양있는 식단을 짜서 체계적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선수촌 건립의 취지를 설명하면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등 세계무대에서 수원시 선수들이 맘껏 기량을 펼쳐 수원의 명예를 드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생활체육과 학교체육 시설에 대한 전폭적 지원은 타 시·군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수원 지역 90개 학교 156개 운동팀 1천900여명에 대한 관리 지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체육시설에 대한 지원은 대다수 시군이 그렇듯 공공 체육시설로 학교체육 시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60% 이상을 상회하는 것을 감안해 시설 확충에 앞서 이 체육시설의 활용도 제고 차원이다. 점차 학교 체육시설이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추세와 맞물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수원삼성 블루윙즈’ 세계적 명문구단 도약 천명

최근 창단한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어린이축구교실, ‘리틀 윙즈’는 ‘스포츠 도시’를 재천명하는 획기적 사건이다.

수원 지역 1~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을 모집,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지인데 수원시의 행정적 뒷받침과 ‘구도(球都)’라는 확고한 지역 정서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원삼성블루윙즈는 세계적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위해 U-13, U-16, U-19 등 각 연령대별 클럽시스템 정착의 거점 지역으로 과감히 수원을 택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시 김영규 체육청소년과장(50)은 “단체장이 스포츠에 대한 감각과 이해, 비전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향후 과제는 스포츠 이벤트 유치를 통한 지역 개발과 경제 효과, 관광산업 발전과 맞물리도록 명확한 컨셉과 제도 개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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