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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으로 본 문학위기 ‘오늘의 문예비평’

비평전문지 ‘오늘의 문예비평’이 올 가을호를 통해 ‘한국문학의 소통’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에 문학의 위기를 논한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왔기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이야기다.

‘오늘의 문예비평’은 이번 호 권두소개를 통해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아프간의 한국 기독교 억류사건, 비정규직법안과 관련한 이랜드 노조의 홈에버 매장 점거, 고속철도 여승무원 부당해고에 따른 단식투쟁 등을 예로 들며 문학 위기 또한 소통부재에서 비롯된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올 가을호 특집 주제를 ‘한국문학의 소통을 위하여’로 잡고 문학평론가 이경수씨의 ‘진정, 통하였으냐?-우리 시의 소통을 위한 모색’을 비롯해 양진오씨의 ‘독자의 귀환’, 조성면씨의 ‘문학의 서정성을 회복하자-아날로그 문학의 위기와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부상’ 등을 다뤘다.

문학평론가 이경수씨는 ‘진정, 통하였으냐?’를 통해 시와 독자의 관점에서 직면한 소통부재의 현실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씨는 ‘문학이 삶의 토대를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는 기본적인 관점에서 현재의 우리 시가 다양한 삶의 양태와 직접적인 관계를 모색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출간된 우리 소설들을 비판적으로 점검한 문학평론가 양진오씨의 ‘독자의 귀환’은 가라타니 고진에 의해 문학의 종언이 명명된 이후 우리 소설이 갖는 새로운 유행적 징후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는 우리 소설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것이 아니라 독아론에 빠져 자기진술의 과잉과 나르시시즘으로 귀착돼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는 요지이다.

양씨는 이런 상황에서 작가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독자와의 소통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자기진술의 과잉과 소명의 결말을 뛰어 넘어 작가들의 서사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조성면씨는 ‘문학의 서정성을 회복하자-아날로그 문학의 위기와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부상’을 통해 문학의 위기를 뛰어 넘기 위한 방법으로 출판시장에서 새롭게 시도된 거액의 문학상 제도, 팩션 붐, 치크릿 등과 함께 디지털 스토리텔링 등으로 확산되어 가는 문학 현실에 대해 살펴본다.

특히 이번 호에서는 문학평론가 김윤식씨와 ‘오늘의 문예비평’ 편집인 남송우씨의 특별대담인 “김윤식 저 ‘일제말기 한국인 학병세대의 체험적 글쓰기론’에 대한 생산적 대화”에서 학병 세대의 체험적 글쓰기가 지닌 본질에 대해 논의,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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