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적을 지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난립현상까지 보이고 있는 후보군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범여권에서 대선후보로 나서겠다고 선언한 열린우리당 소속 후보는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김혁규 신기남 김두관 김원웅 후보 등 7∼8명 선.
범여권 주자들의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권을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등 비우리당 후보들에게 내준 상황에서 친노 주자들이 계속 난립하는 양상을 보이다간 ‘공멸’할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교통정리론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먼저 후보단일화를 제안한 쪽은 한명숙 전 총리다.
그는 지난 7일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했고 13일 오전 이 전 총리와 회동을 통해 단일화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
양측은 이날 합의문에서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 등 평화개혁 진영의 정통성 있는 후보들간의 단일화 필요성을 재차 확인한다”고 밝히고 구체적인 단일화 시기와 방법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영남권에서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지난 6일 유시민 전 장관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을 만나 ‘영남후보 단일 대오’ 가능성을 타진했다. 범여권이 ‘서부벨트’를 공략하는 상황에서 영남권을 분점이 아닌, 독점하는 후보가 나와야 대선승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하지만 이처럼 후보 단일화 추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이해찬 전 총리가 후보 단일화에 원칙적 찬성 입장을 밝힌 것 외에 다른 후보측은 대부분 유보적이거나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한 전 총리와 김혁규 전 지사 양측에서 명시적, 묵시적으로 제안을 받은 유 전 장관은 13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 “아직까지 후보단일화 논의는 이른 것 같다”면서도 “경선을 하다가 미래지향성 면에서 유사한 후보들이 제휴하는 건 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어둔다”고 모호한 입장을 내놨다.
신기남 의원측은 “지지율 4위 이하 후보가 경선을 포기하면 그 지지율은 결국 1, 2위(손학규, 정동영)에게 간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김두관 전 장관측도 “세력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단일화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