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본격적인 하반기 취업시즌이 다가왔다. 최근 발표되는 통계자료에 따르면 각종 경제상황이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취업상황은 일자리 수 하락과 비정규직 법 시행 등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예비취업생들은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예비취업자들의 취업 염원을 반영하듯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대학들이 다양한 주제와 연령별에 맞는 채용박람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잘 살려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맞는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의 문을 두드려 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자체에서 준비하는 대규모 취업박람회=21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노동부와 서울시는 다음달 13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2007 대한민국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온 가족의 일자리, 세대공감 취업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대·중소기업 300여개 이상 업체가 참여해 올 하반기 가족 모두의 일자리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도록 청년, 고령자, 여성 등 다양한 세대 및 계층의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가 준비됐다.

이와 함께 서울 및 수도권의 각 지역별 채용정보를 비롯한 유용한 취업자료를 무료로 알려주는 온라인 박람회(www.jobfair2007.com)가 27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운영된다.

서울지방노동청 조정호 청장은 “성별과 연령이 다른 계층일지라도 자신에게 꼭 맞는 일자리를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자 하는 꿈은 동일하다”며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세대공감 취업한마당 행사를 통해 꿈을 이룰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음달 19일에는 경기도가 주최하는 ‘하반기 열린 일자리 한마당’이 일산 킨덱스에서 개최된다.

◇특정인을 대상으로 특화된 취업박람회=경인지방노동청과 인천시는 60세 이상 장·노년층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2007 인천 노인일자리박람회’를 다음달 5일 인천광역시 중소기업제품종합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60세 이상 취업희망자들이 일할 수 있는 모든 직종의 업체가 참가 가능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구인업체는 부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 취업박람회 외에도 어르신을 위한 무료건강상담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경인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취업을 희망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직종을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구인업체와 취업을 희망하는 어르신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가보훈처는 다음달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07 보훈가족 제대군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4회째인 이번 박람회는 보훈가족과 제대군인에게 친화적인 대기업과 우수 중소기업 등 서울·경기지역 120여개사가 참여해 600여명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구직자간 현장면접 등을 실시하는 채용관을 비롯해 취업관련 특강이 진행되는 세미나관, 각종 상품 등을 주는 이벤트관 등으로 구성돼 진행된다.

◇대학생들을 위한 대학교 취업박람회=성균관대는 노동부와 함께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2007 하반기 성균관대학교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인문사회과학캠퍼스(서울 소재)에서는 600주년 기념관 5층 조병두국제홀에서, 자연과학캠퍼스(수원 소재)는 수성관(체육관)에서 박람회가 진행되고 삼성과 SK, LG, CJ, 두산 등 국내 우수 대기업과 외국계기업 35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단국대학교는 개교60주년과 죽전캠퍼스 이전을 기념해 ‘2007 학부모와 함께하는 단국대학교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죽전캠퍼스 행사마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박람회는 선진기업과 중견기업, 유망기업 등 50여개의 기업이 참가한 채용상담관과 각 분야의 취업선배에게 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취업선배관으로 이뤄졌다.

또 부대행사로 취업골든벨, 취업 암벽등반, 취업뽀개기 등이 열리고 죽전 캠퍼스 이전을 기념한 단국대학교 재학생 학부모초청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 숭실대와 영남대도 9월과 10월 사이 채용박람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