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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맞춤식 혁신행정… 시민 삶 ‘업’

고객 매니저제도·첫 교육지원과 신설 등 선진혁신안 추진… 지역발전 도모

“모든 조직이 자기발전을 위한 비전과 목표가 없으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또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개발하지 않는다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요.”

과천시가 여느 지방자치단체보다 앞선 각종 행정혁신안을 통해 항시 연구하고 창조적인 조직문화를 창출해 주목받고 있다.

시가 도출한 각종 혁신안은 CEO(시장)의 일방적인 하향 전달식인 탑다운(top-down)방식이 아닌 시장과 부시장을 비롯, 간부급에서부터 말단까지 상하관계를 벗어나 동등한 위치에서 열띤 토론을 벌여 그 결과물을 놓고 추진해 한층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독자적인 혁신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 것은 지난 2006년 초.

그간 시는 행정자치부의 지방행정혁신 매뉴얼에 의존했지만 자신의 체격에 맞는 옷과 지역특성에 부합한 선택을 위해 자체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첫발은 IS&CS(I am Smile, Custom Smile)운동이 내딛었다.

‘내가 웃으면 고객이 웃는다’는 이 운동은 한마디로 밝고 명랑한 사회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고객매니저 제도 운영과 직원들의 스마일상 수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효율적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을 위해 작년 7월 전국 최초로 교육지원과를 신설한 후 더욱 치밀하고 세밀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 것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 대단한 호응을 받았다.

그 결과 올해 7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 지정을 받아 3년간 6억원을 지원받은 성과를 거두었다.

혁신행진은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소관부서가 애매해 조직내부의 떠넘기기 폐단을 없애는 차원인 갈등관리심판관제도와 창조적인 조직건설 계획수립 등등.

대외경쟁력을 높인다는 ‘6시그마’, ‘혁신아카데미’ 운영은 2, 5개 팀을 각각 구성, 실과소의 토론을 거쳐 시장과의 간부회의 석상에서 그 결과물을 놓고 재토론하는 등 철저한 검증을 하고 있다.

특히 연구하고 학습하는 창조적인 조직문화정착 차원인 독서경영프로젝트는 시정에 접목해도 무리가 없는 괄목할만한 성과물이 쏟아져 나왔다.

혁신분권팀 지순범 팀장은 “시행초기 내 할일도 바쁜데 무슨 독서냐는 비아냥거림이 많았으나 4개월 간 추진한 결과 지금은 전체 직원들이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모든 혁신안은 대부분 일부 직원들의 머리에서 나오지만 여인국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 시그마’등 팀에 시장이 아닌 팀원으로 참여, 개인적인 소견도 피력하는 여 시장의 경영철학은 전체 조직의 브레인이 10%가 100%가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지자체의 무능공직자에 대한 퇴출바람이 거세게 불 때도 여 시장은 퇴출 대신 당근과 채찍을 택한 것도 이런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각종 혁신안에 대해 말단직원과의 토론을 스스럼없이 하는 것 또한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방편이다.

“과거엔 극소수의 싱크탱크만 있어도 조직이 살아남았으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전체 직원이 각자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됩니다. 행정기관인 우리로선 그런 자구책이 없는 한 시정과 지역발전은 도모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2~3년 우리가 추구하는 혁신을 전체 직원이 잘 따라준다면 어디에 내놓아도 결코 뒤지지 않는 우수한 인재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합니다.”

여 시장의 인재양성 신념은 이처럼 확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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