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진산인 해발 528m 광교산의 형제봉 일대 등산로에 생태계 복원을 위한 나무데크가 설치된다.
시는 광교산 백년수 정상에서 형제봉에 이르는 등산로 500m 구간에 나무 데크를 설치하기로 하고 우선 3억원을 들여 연내 300m 구간에 대한 데크설치를 끝낼 예정이다.
훼손이 가장 심한 곳으로 알려진 형제봉 등산로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변 지형보다 1m 가량 낮게 U자 형으로 골이 패여 추가적인 지형 침하를 방지하고 생태계를 복원할 대책 마련이 시급했던 곳.
시는 일반 계단식 데크가 아니라 지면에 50㎝ 높이로 기둥을 세운 뒤 그 위에 가로 1.2m 세로 1m 크기의 평평한 나무데크를 15㎝ 높이 차이를 두고 깔아 연결하는 다리 모양의 나무데크를 설치, 그 밑으로 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식물이 생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공사 구간 등산로 소유주들과의 협의를 끝낸 뒤 오는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나머지 200m 구간은 내년에 2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공사를 진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