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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수쿨존 컬러도로 시공 일년도 안돼 곳곳 재도색

하남시 하남초 등 일부 초등학교 주변도로에 시공한 컬러아스콘이 칠이 벗겨져 검은 색 바닥이 드러나는 등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부실시공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3일 하남시 및 일선 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관내 1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사업을 펼치면서 학교주변 약 200m구간의 통학도로에 컬러아스콘을 시공했다.

이를 위해 시는 하남초 및 덕풍초 2곳에 5억9천여만원, 천현초 4억원, 신장초 2억원 등 최근 3년간 스쿨존에만 수십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쿨존에 깐 컬러아스콘이 시공 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색이 지워지거나 바래는 등 안전시설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하남초를 비롯 천현초, 신장초 등 교통량이 많은 상당수의 학교앞 도로의 붉은 색상 컬러아스콘이 지워져 있었다. 특히 창우동 하남초 앞과 천현동 천현초의 경우 차량바퀴가 지난 자리는 아예 검은 색 바닥이 드러나 있고 일부 도로는 빗물에 씻겨 나간듯 컬러아스콘 도로 수십m가 훼손돼 있었다.

이와 관련 A초등학교 교장은 “시공한지 얼마 안돼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컬러도로 색깔이 지워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며 “부실시공으로 인한 예산만 낭비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시는 컬러아스콘과 관련해 민원이 발생하자 지난 4월 천현, 신장초 등 3곳 학교앞 도로에 2천400만원을 들여 표면도색을 실시했으나 불과 4개월 여만에 도색 일부가 지워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재발하고 있다.

이처럼 컬러아스콘이 쉽게 지워져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컬러아스콘 기술개발이 뒤 진데다 색소로 쓰이는 안료가격이 비싸 업체가 이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B아스콘 관계자는 “공업용 안료가격이 비싸 값이 싼 제철소 산하철분진을 사용할 경우 품질저하로 색상유지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R시공사 등에서 바닥에 깔린 아스콘을 걷어 낸 뒤 두께 5㎝정도로 유색아스콘을 포장한 것”이라며 “부실여부는 전문가의 현장조사를 거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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