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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약물투여 어림없다!

우승의 유혹… 스포츠계 약물파동 빈번
마사회 철저한 테스트로 근절 노력 강화

스포츠에서 심심찮게 터져 나오는 약물파동은 화제가 되곤 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육상 100m 경기 우승자‘벤 존슨’이 경기 후 실시된 도핑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이 적발돼 우승메달 박탈과 함께 영구적 선수자격이 박탈되는 중징계를 당했다.

최근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사이클 대회‘뚜르 드 프랑스’에서 부상 투혼으로 우승한 ‘플로이드 랜디스’선수가 도핑테스트 결과에 양성 반응을 보여 그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약물투여는 인간보다 경주마에게 먼저 실시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경주마의 약물투여 역사는 로마시대 때부터 성행했다.

고대 로마 올림픽에 시행된 이륜 전차 경기에서 우승을 위해 알코올 성분의 주류가 사용되었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엔 헤로인, 모르핀, 코카인, 카페인, 스트리키닌, 알칼로이드 등을 이용, 경주마의 경기력 향상을 꾀하기도 했다.

근대 올림픽에서 약물복용문제가 사회화되면서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 1968년 그레노블 동계 대회부터 도핑 테스트가 실시되었다.

경주마도 이 시점부터 도핑테스트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의 경마시행체인 KRA(한국마사회)도 1987년부터 도핑검사소를 설립했고 현재 750종의 금지약물을 지정, 관리하고 있다.

KRA의 경주마 금지약물 투입 방지와 적발은 철저하다.

출주마에 대한 경주 전 토핑테스트에 이어 당일 발주예정시각 3시간 전 혈액을 채취해 사전검사를 실시, 양성반응이 나오면 경주에서 제외된다.

또 경주 후 3착 이내 마필과 재결위원이 검사를 지정한 말에 대해 2차 검증을 하고 있다.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나오면 즉시 조사와 필요시 사법기관의 수사를 통해 그 원인관계를 가려 고의와 과실에 상관없이 해당 조교사 등 마필관계자는 통상 면허정지 이상의 무거운 제재를 받게 된다.

또 해당 마필은 규정에 따라 사후실격으로 처리해 착순을 박탈하고 상금 등 부상 일체를 몰수당하는 불이익을 받는다.

이 때문에 약물투여사례는 근절돼 가는 추세이나 우승이란 달콤한 유혹에 뿌리치지 못해 외국엔 아직도 간혹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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