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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칼럼]‘상식’ 통하는 올바른 사회 조성돼야

양극화 심화 자포자기 의식 만연 경제이익 목적 범죄 지속 문제
도덕·양심 기초상식 바탕으로 열심히 일한 사람이 부자되길

 

현대사회는 인간과 인간과의 계약관계를 기반으로 이뤄져 있다. 좀더 확대해서 말하면 조직과 조직간의 계약관계를 기초로 해 그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과 인간, 조직과 조직, 혹은 인간과 조직이 계약관계를 지탱해 주는 것이 바로 ‘신뢰’라는 끈이다. ‘신뢰’라는 끈은 인간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출발점이다.

이 신뢰의 끈이 느슨해지거나 끊어지면 사회 전체는 물론이고 사회를 구성한 개인들의 인간관계도 모두 무너져버리고 만다.

그러나 개인이 조직으로부터, 조직이 그 구성원인 개인으로부터 신뢰를 얻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우리는 반복되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자신의 삶이 신뢰를 얻어 나가는 과정이란 사실을 망각하기 쉽다.

다변화된 산업사회의 구조의 또 다른 면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인간 삶의 기본 덕목인 도덕과 양심이 파괴되고 깨어져 버린다는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혀 있다는 것이다.

사회를 지탱해 가는 여러 요인 중에는 법이 있고 상식이 있고 합리적인 사고를 비롯해 다양한 제도적 여건들이 자의와 타의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 여겨진다. 무엇보다도 상식이 통하는 사회야 말로 가장 민주적이고 이상적인 사회의 현상이라 생각하는 것도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사회의 관습에 기준하기 때문이다.

사회악 중에 청소년과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각종 범죄들을 파렴치범 혹은 추악한 범죄라고 일컬는 것도 도덕과 양심에 기인한 사회지탱을 바라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최근에 서울 모 대학 앞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의 살해용의자들이 체포됐다.이들은 두 여성 살해 이후에도 또 한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는 함께 식당을 차릴 자금 3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3명의 여성을 살해하고도 300만원이 채 안되는 돈을 모았다고 하니 이들의 잡히지 않고 범행이 계속 이루어졌다면 목표한 돈을 모으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여성이 희생되었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파렴치범들이 하나같이 보이는 공통점은 우리사회의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자들이란 점이다. 자신보다 약한 여성이나 어린이 그리고 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건장한 체구와 체력을 가진 남성들이 할 짓이 아님에도 그야말로 염치를 파하고 범행을 하는 것이니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다.

문제는 범인들에 대한 비난을 무더기로 쏟아내고 욕을 한다고 해서 그러한 사안이 개선되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사회경제적 상황에서는 돈을 목적으로 한 범죄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를 더욱 두렵게 한다.

민생현안적인 사회범죄가 증가될수록 인간의 존엄성은 훼손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빈익빈과 부익부의 현상은 좁혀지지 않고 양극화로 치닫고 이러한 현상이 조장되는 사회는 우리가 원하는 올바른 사회는 아닐 것이다. 올바른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구현돼야 한다.

첫째,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한다. 기업은 경영 이익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차적으로 종업원들의 삶을 보장하고 이차적으로는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한다.

둘째,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해야 한다. 최저임금을 평균임금의 1/2수준으로 향상시키고 저소득 가정이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줘야 한다.

셋째, 평생교육체제를 갖춰야한다.

넷째, 진정한 가정의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예컨대 직장에 다니는 가장이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 고용에 대한 불안을 갖지 않도록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가 이뤄져야 한다.

매스컴에 따르면 최근에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금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심화된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미래를 불투명하게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일해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자포자기 의식이 만연해지고 있으며 힘 안 들고 떼돈을 벌기위해 한탕주의에 물들거나 아예 부자가 되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는 사회는 우리가 원하는 사회는 아닐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대접받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 것은 우리사회가 안정과 평안으로 가는 필연적인 과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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