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비엔날레 감독에 선정된 신정아 동국대 전 교수의 학력위조로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처음에는 학력 위조, 교수 및 감독 선정에 대한 외압, 변양균 청와대 전 정책실장과의 스캔들 등등.
그녀를 둘러싼 일들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그녀의 배후에 변 전 정책실장보다 높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배후 세력, 교수 등 임용에 있어서의 외압은 둘째치고라도 그녀가 연일 신문 지면을 차지하게 만든 학력위조는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으면서 예술계, 종교계 등을 거쳐 재계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때문에 정부에서는 학력위조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놓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언론은 여러 연예인을 대상으로 학력위조 들추기에 바쁘다. 사람들은 유명인 등의 학력을 펴보기 시작했다.
신씨의 학력 위조에 이어 동숭아트센터 대표 김옥랑씨의 가짜 학력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문화예술계의 비중 있는 인사인 김옥랑씨의 학력 위조는 충격적인 일이며 예술가로서 자신을 무너뜨리는 모양세가 됐다. 진정 그들은 신데렐라를 꿈꾸었는가? 이들은 유리구두가 깨어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나 보다.
김천대학의 이창하씨, 영어강사 이지영, 영화감독 심형래, 연극배우 윤석화, 영화배우 장미희, 오미희, 정덕희 교수, 지광 스님 등등...
이들의 학력 위조는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엮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학력을 위조하는 것일까? 이는 아마도 우리나라가 학력이라는 간판을 중시하는 사회였기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배움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높은 수준의 지식을 필요하게 됐고, 그 높은 지식은 명문대에서만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판단은 많은 사람에게 명문대를 선호하게 됐고 학벌이 좋아야 사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고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것이 점차적으로 학력중시로 가게 되고 그러므로 사람들은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이처럼 학력이라는 간판이 아닌 능력을 중시하는 사회였다면 어떠했을까?
어떤 나라를 가더라도 학벌주의가 없는 곳은 없다. 미국에서도 정치권을 주름잡는 특정 아이비리그 대학 출신자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옆의 일본, 중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들 나라에서는 특정 학벌을 가진 부류가 전체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지 않고 있으며, 학벌이라는 걸 하나의 요소 정도로 살펴볼 뿐 다양한 능력을 살펴본다.
먼 옛날 페르디낭 슈발은 프랑스 작은 시골마을에서 가난하게 태어났다.
가정 형편이 어렵다보니 학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는 최고의 건축 ‘꿈의 궁전’을 만들어 냈다. 우편배달원이던 그가 33년을 걸려 일흔살에 완성된 꿈의 궁전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으며 20세기의 화가 피카소도 그의 영향을 받은 화가이다. 이것은 배우지 못하고 익히지 못한다 해도 그가 가지고 있는 끼나 재능이 그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러나 모든 예술은 시대에 따라 움직인다. 끼와 재능을 갖고 학력을 가지고 있으면 금상천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오래전부터 문화예술분야가 이론보다는 실기를 위주로 헸다. 내가 공부할 때에도 “공부 못하면 그림이나 그려”라고 이야길 하며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금은 실기만으로는 안되는 사회가 됐다. 이것은 학력이 뒷받침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현상은 사람들로 하여금 학력위조를 가능케 하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어찌하든 예술은 이론과 실기가 겸해야 되지 않을까?
학벌은 학문을 닦아서 얻게 되는 사회적 지휘이며, 학교별의 선·후배라는 사회적 신분의 보장이다. 그러나 성공은 학벌 순이 아니라는 것만은 사실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고졸이어도 자신의 일을 성공적으로 해낸 사람이 많지 않은가.
학력이 위태위태하면 예술을 하라. 그리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실력 있는 최고가 되면 누가 뭐라 하겠는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성공한 예술가는 많다.
학력위조는 실력 없는 자신의 겉포장이며 유리 구두는 언젠가는 깨어진다.
사회에서 학력중시풍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악순환은 계속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