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잘못 접수된 화재 및 사고 신고로 소방력 낭비가 큰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성남소방서, 주민들에 따르면 119에 접수된 신고 건수 가운데 오인 신고 건수가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간과 예산 등에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정된 인원 및 장비로 사고 신고시 신속한 처리가 요구되고 있으나 잘못된 오인 신고전화로 인해 소방력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오인 신고증가는 휴대전화가 보급이 증가해 차량운행 중 현장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걸려오는 신고접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남소방서의 경우 올 1월부터 7월까지 신고·접수돼 출동한 총 건수는 9천996건이며 이 가운데 실제 사고 상황은 총 7천49건으로 전체의30%가 오인 신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 건수별로는 화재신고로 총 517건 출동했으나 실제 상황은 172건에 그쳐 67%가 오인신고 였고 등산 중 재난, 차량 사고, 시건 장치, 벌집 처리 등 구조신고는 총 615건에 실제상황은 369건으로 오인율은 40%를 보였다.
응급환자 처리 등 구급신고는 총 8천864건에 실제는 6천508건으로 27%의 오인율을 보였다.
화재신고 및 구조신고가 오인율이 높은 것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고를 하는 건수가 구급신고에 비해 4~10배 가량 많기 때문으로 소방당국은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31일 상점 옆을 지나던 행인이 냄새와 연기가 나자 휴대전화를 이용해 신고를 했고 출동해 확인한 결과 냄새를 제거하기위해 쑥을 태우고 있었다.
또 지난 7월30일 경부선 고속도로 주행중이던 차량에서 한국도로공사 뒷 편 산불이 난 것 같다는 휴대전화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했으나 쓰레기 소각하는 연기를 화재 발생으로 오인하는 등 유사 사례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반면 3년전부터 장난전화에 대한 과태료 부과 방침이후 장난전화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기철 성남소방서 방호구조과 진압담당은 “잘못된 신고로 인해 꼭 필요한 곳에 소방력을 투입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서 신고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휴대전화 보급으로 한 사안에 대해 수십통의 전화가 사방에서 걸려와 소방서 상황실이 마비될 정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