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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칩거 들어간 ‘孫’ 이번엔 지방행

경선파행 우려 확산… 孫 터나?
당지도부-중진, 공정경선위 구성 등 뒤늦게 사태 수습
孫측, 재발방지책 마련 요구… 鄭, ‘孫-李 연대’ 반박

선거인단 동원 등 ‘경선 구태’에 항의하며 자택칩거에 들어갔던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20일 돌연 지방으로 떠났다. 반면 정동영 후보측은 ‘손 후보 파동’의 배후에 ‘손-이(손학규-이해찬) 연대’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손학규-정동영 후보진영의 갈등이 극도로 악화됨에 따라 남은 경선일정이 과연 제대로 치러질 수 있느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손 후보의 이탈로 경선이 ‘3자’에서 ‘양자’ 구도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중진들은 경선 파행을 막기 위해 손 후보에 대한 설득에 나서는 한편 경선과정의 문제점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당 경선위 산하에 공정경선위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손 후보는 자택에 칩거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이날 오전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마포구 도화동 자택을 나서 절두산 순교지 성당에 들렀다가 경기도 화성군 발안읍 남양성지에 도착했다.

손 후보측 관계자는 “손 후보가 21일께 경선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후보사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후보가 지난 3월 닷새간 강원도, 경기도 일대에 잠적했다가 한나라당 탈당을 전격 발표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손 후보의 이번 지방행을 후보사퇴를 위한 수순 밟기 차원으로 해석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손 후보 토론 불참 등 사건의배경에 ‘손-이 연대’ 움직임이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손 후보측 김부겸, 이 후보측 이광재 의원을 겨냥, “얼마전 양 캠프 주요인사들이 만나는 것을 목격했고 어제 이 후보 선대본부장(유시민 의원)이 손·이 단일화를 언급했다”며 “이 배경에는 지역주의가 작동하고있다는 점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손·이 연대론의 배경에는 지역주의에 기반한 호남후보 배제론이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측은 또 손 후보측이 거론한 ‘정동영-김한길 당권거래설’을 ‘악의적인 매터도’라고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밝혀진 최초 발설자는 정계은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손 후보 선거대책본부 소속 의원 일동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에 ‘구태정치진상조사위원회(가칭)’ 구성, 밝혀진 구태정치에 대해 엄정 처리, 구태선거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국민 없는 국민 경선을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손학규 후보의 처절한 몸부림은 신당이 처한 위기를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막아보고자 하는 것”이라면서 “배수진을 치는 심정으로 손 후보와 함께 누란의 위기에 처한 대통합민주신당을 구할 것이며 모은 구태정치에 결연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1일 오전 10시 민주신당 당 지도부를 면담해 탈법 선거 관련자료를 제출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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