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불과 100일 앞으로 다가 왔다. 정치권의 모든 눈과 귀는 오직 대통령 선거에 쏠려있다. 대통령 선거에 이어 치러지는 내년 4월의 18대 총선은 이 대선 결과에 따라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으로 이어지는 4개월은 그래서 ‘정치적 대격변기’라고 위정자들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은 ‘탄핵 정국’ 속에 치러져 다소 유권자들의 판단을 다 흐리게 했다. 그러나 이번 양대 선거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정국 전망을 가늠하기 어렵다. 본보는 대선 정국 속에 가려진 ‘총선 가도’를 이슈화함으로써 독자와 유권자들이 올바른 시각과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17대 총선에 당선돼 현재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경인지역 현역 의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지역 공약과 관련한 의정활동 평가, 내년 총선 출마 여부, 수도권정비계획법, 대선 전망 등을 진단한다.

신뢰받는 대통합 민주신당 건설
신분당 연장선 완공 예산확보 온힘
교육·복지정책·환경개선‘박차’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한다면.

▲출마 당시 공약은 크게 교통 교육 산업분야로 나눌 수 있다. 분당선 연장선 및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 부분은 정부예산의 추가확보와 민자건설이 결정됐다. 교육 분야는 관내 44개 초중고교 교육 환경개선 사업비 확충과 중,고교 추가(고교1, 중학2개교)설립을 확정했다. 산업분야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하는 IT클러스트 구축을 위해 수원비행장 이전, 산학협력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의정활동 기간 중 내세울 만한 지역활동을 꼽는다면.

▲지역 초·중·고교 44개 학교를 모두 방문, 학부모 간담회를 개최해 환경개선 사업을 지원했다.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2개 설립을 확정, 타 학군 전출 및 원거리 배정 문제를 해결했다.

-국회의원 활동기간 아쉬운 점과 남은 기간 하고 싶은일은.

▲1년6개월간의 교육부총리 재직과 8개월 동안 정책위 의장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지역구 행사에 자주 참석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 남은 시간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와 자주 간담회를 개최, 영통 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예산을 확충하고, 어르신들의 복지정책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 방안이 있다면.

▲지역 최대 현안은 신분당선 연장선 조기 완공이며, 2005년도부터 예산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내 지방비 포함, 약 1천억원을 투입했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연말 대선 정국에서 가장 이슈가 될 것과 전망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경부대운하 등 토목정책과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대북평화협력 정책 중 어느 것이 대한민국 경제의 앞날을 위해 바람직한 것인지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될 전망된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는.

▲내년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남은 기간은 지난 총선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약속한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만 17대 의정 활동을 지역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재출마할 용의도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입장은.

▲수도권 정책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업의 투자활동, 도 북부 지역의 교육환경개선 등을 고려해 상황에 맞게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번 추석 민심은 어떠했는지.

▲대통합민주신당은 정부 여당의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국민들에게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출범했지만 아직까지 국민들에게 그 진정성이 온전히 전달되어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보다 심기일전해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고 잘된 부분을 계승발전시켜 국민에게 사랑받는 의원이 되겠다./임춘원 기자 lcw@

지역간 분열 해소 국가발전 위해 노력
각종 도시기반·교통망 확충등 달성
하수처리용량 신증설 영어마을 유치

 

-출마 당시 공약이행 여부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제가 역점을 두었던 공약은 크게 3가지다. 수도권 규제강화 저지를 비롯해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확충, 인구 20만의 계획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도시기반시설 확충 등인데 대부분 임기내에 달성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역점을 둔 정책이나 내세울 만한 성과는.

▲지난 2004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저지한 것은 물론 2만3천400톤이던 하수처리용량을 3만3천700톤으로 신증설 했다. 또 양평~가평 국도 37호선 확·포장 사업과 제2영동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 등을 유치하는데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것도 내세울 만하다. 용문 영어마을 유치와 양평읍 철도교량화 사업, 남한강 정비사업, 오빈역 신설 등은 20만 양평시 건설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향은?

▲국회의원은 국가와 지역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로 지난 7년동안 이런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결국 군민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군민이 지지해준다면 기꺼이 출마할 생각이며, 개인적으로는 3선의 중진 국회의원으로서 양평과 국가를 위해 크게 봉사하고 싶다.

-남은 의정활동 기간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우선 오는 12월 19일 나라의 운명이 걸린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누구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느냐에 따라 나라 안팎의 혼란을 수습하고 경제를 살릴지가 결정된다.

양평의 입장에서 볼 때 중복된 규제를 철폐하고 낙후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후보를 반드시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는 12월까지 최선을 다해 양평도 살리고 국가도 살릴 수 있는 대통령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할 각오다.

-지역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 방안이 있다면.

▲양평의 최대 현안이자 숙원 사업은 수도권 중복 규제 개선을 통한 인구 20만의 계획도시인 양평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특별대책지역, 자연보전권역 등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 양평에서 각종 행위 제한의 적용을 배제하도록 적극적인 의정 활동에 나설 방침이며, 군민들도 적극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

-끝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평·가평 선거구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인데도 그간 총선과 동시 지방선거는 물론 지난 4.25 양평·가평군수 재선거까지 유난히 많은 선거를 치렀다.

이때문에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지역간 분열과 상처일 것이다. 지역의 발전을 위하고 선거가 남긴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주역민들 모두의 슬기와 지혜를 한곳으로 결집시켜 주길 바란다./양평 가평=정영인 김영복기자 jyi@

道 북부지역 중심도시 만들기 앞장
지역간 균형발전 SOC투자 지속 추진
산업복합신도시 조성 녹지공간 확보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한다면.

▲무엇보다도 경원선 전철 개통이다. 1995년부터 2004년까지 투입된 예산이 연평균 372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국회 예결특위위원, 건설교통위원, 국회운영위원을 맡으며 3년간 경원선 복선전철화사업에 총 5천127억원을 집중 투입, 비로소 2006년말 경원선 전철을 조기에 개통시켰다. ‘미군공여지지원특별법’도 직접 만들고 통과시켰다. 미군이 떠나 경제기반을 상실하게된 미군기지 주변지역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의정활동 기간 중 가장 역점을 둔 정책이나 내세울 만한 지역 활동 성과는.

▲17대 전반기에는 법사위원으로 사법개혁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형사소송법 등 국민인권보호를 위한 사법 개혁의 토대를 만들었고, ‘인권교육진흥법’ ‘대학 교원기간제 임용탈락자 구제를위한특별법’ 등 소수자 보호를 위한 입법에 앞장섰다. 후반기 건교위원 땐, 도 남북간 균형발전과 부족한 SOC투자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이 기간 양주광역행정타운 조성사업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건교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광역도시계획을 통과시켰다.

-의정활동 기간 중 가장 아쉬운 점과 남은 기간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은.

▲낙후된 도 북부에 대한 규제를 더 과감히 풀어내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규제완화를 위해 지난 6월, 반환공여지역과 그 주변 지역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민간사업자의 투자가 용이하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정비하는 내용의 ‘미군공여지지원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했다. 그러나 현재 건교부의 부처 이기주의와 비수도권의원들의 반대로 법사위에 계류되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미군공여지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향은.

▲출마할 것이다. 경원선 전철은 개통됐으나, 여전히 도 북부의 도로기반은 매우 열악해 기반시설에 대한 국비 확보가 시급하다. 초선보다는 다선 의원이 정부를 상대하기 유리하다. 확보해낸 양주행정타운 부지에 법원·검찰 등 행정기관 유치를 위해 뛰어다닐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 방안이 있다면.

▲친환경적·자족적 개발로 양주를 명실상부한 명품 신도시로 만들고 동두천 산업복합신도시 조성 사업의 첫삽을 뜨는 일이다. 양주는 신도시가 베드 타운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배후산업단지 조성과 충분한 녹지공간 확보, 문화레저시설 확충 등 명품신도시로 개발되도록 계속 점검할 것이다. 산업단지 수요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연내 산업신도시 규모를 결정하고, 2008년에는 지구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토지공사를 독려하겠다./동두천·양주=진양현·박신웅기자 jyh@

구도심·신도시 상생발전 추구 주력
교육환경 개선·문화예술 기반 구축
기업·첨단산업 유치 경제활성화 한몫

 

-출마 당시 공약이행 여부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한다면.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뛰었기에 평택발전의 큰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핵심 공약이었던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발전과 주한미군 주둔에 따른 평택지원 강화를 달성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서민복지를 증진시키고자 송탄보건소를 승격·독립시켰고 근로환경 개선 및 복지향상을 위해 평택노동지청 설립, 근로복지공단 평택지사 승격을 이뤄냈다.

-의정활동 기간중 가장 역점을 둔 정책이나 내세울 만한 지역(의정) 활동 성과는.

▲정부의 강한 반대를 극복하고 평택지원특별법을 개정했다. 그간 평택개발예산이 50%만 지원되고 공업용지 물량배정도 지연되는 등 정부의 계속적인 말바꾸기로 평택 발전이 차질을 빚어왔다.

이를 위해 평택지원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정부에서는 타 지역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 그러나 1년간의 치열한 노력 끝에 법을 개정해 18조8천억원 정부투자 약속을 법으로 보장받고 외국교육기관 유치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산업단지 조성보조금을 국비로 지원하고 50억원 미만 공사는 평택에 본사를 둔 업체로 제한 입찰하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의정활동 기간 중 가장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평택항 소방정대를 신설하기 위해 중앙에서 예산을 끌어왔지만 지자체와 손발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등 평택항의 안전을 위해 소방정대 설치 예산을 확보했지만 도에서 나머지 예산을 부담하지 못해 지금까지 소방정 설치가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평택에 각종 필수 시설을 좀 더 설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향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하나의 공약을 달성하면 두 개의 목표가 새로 생기는 것을 경험했다. 평택지원특별법을 개정해 평택 발전의 초석을 놓은 만큼 초일류기업, IT·BT단지, 국제물류센터, 종합병원, 외국명문대학 유치 등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 방안이 있다면.

▲추운 겨울이 다가오지만 아직 평택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은 저조하다. 올 초부터 수차례 주민 간담회를 열어 산업자원부 장관, 삼천리 회장을 만나 도시가스 보급 확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그 결과 그간 소외받던 단독주택 지역까지 보급을 대폭 확대시키는 등 전년보다 신규 보급을 5.8배 늘렸다.

-지역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구도심과 신도시의 상생발전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초일류기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교육환경 개선과 문화예술 기반구축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다 함께 힘을 모아 다른 지역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으뜸평택으로 만들었으면 한다./평택=김문기기자 m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