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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못 믿어! 범인잡는 시민들

지난주만 강간·절도범 등 인계 4건 달해

최근 경찰관이 강도강간혐의로 구속되고 40대 남자가 경찰관과 임의동행 중 흉기에 찔려 숨지는 등 경찰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범행 현장에서 직접 범인을 잡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30일 수원서부경찰서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5분쯤 대학생 고모(20)씨가 여학생의 물품을 훔치기 위해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S여고 2학년 교실에 침입했다.

고씨는 한 여학생의 트레이닝복을 훔쳐 달아나려다 침입신호를 듣고 출동한 S경비업체 직원 양모(28)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이보다 앞선 29일 오후 2시30분쯤에는 수원역 대합실 에스컬레이터에서 유모(49)가 앞에 서있던 장모(45)씨의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려다 이를 목격한 염모(27)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염씨는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었지만 현행범으로 잡지 않을 경우 범행을 부인할 수도 있고 최근 경찰에 대한 불신도 커 직접 범인을 잡았다”고 말했다.

또 같은날 오후 12시40분쯤에는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김모(45)씨의 자제창고에서 플라스틱과 비닐장판 등을 훔치려던 고물수집장 박모(48)씨가 김씨에게 붙잡혔다.

지난 26일에도 자취방에 혼자 살던 여대생 A(20)씨의 집에 침입, A씨를 강간하려던 고등학생 이모군이 길을 지나던 최모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지는 등 지난 한주동안 시민이 직접 현행범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한 건수가 4건에 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경찰관의 불미스런 행동으로 경찰조직 전체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진 것 같다”며 “일부 몰지각한 경찰관을 제외한 많은 경찰관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만큼 경찰을 믿고 범죄현장을 목격했을 경우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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