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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당후보 더이상의 자해 없어져야

지금 우리나라는 분열보다는 단합, 상호 비방보다는 칭찬, 부정과 비리보다는 정의와 합리를 추구해야 할 역사적인 시점에 있다. 우리는 나라 밖으로는 무한경쟁의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하고, 나라 안으로는 지구 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민족이라는 오명을 씻고 남북한 간에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며, 정치적으로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치러 중요한 시기에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이 때문에 우리는 어느 분야에서건 시대의 징표와 어긋나는 현상이 대두될 때는 뼈를 깎는 결단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 인식을 토대로 문제점을 검토할 때 국민에게 가장 큰 우려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여권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민주신당이 보여주는 경선 모습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민주신당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후보 등이 벌이는 상호 비방전, 폭로전, 일부 지역의 경선 연기, 8일 TK지역 합동연설회에서의 ‘나홀로 연설’ 등 변칙적인 양태는 이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릴 뿐 아니라 집권 여당이 쪼개지고 망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므로 집권세력의 아노미현상이라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집권을 노리는 한나라당이 일찌감치 당내 경선을 통해 이명박 후보를 선택하고 이 후보의 국민 지지도가 50%를 넘어서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집권 여당인 민주신당이 경선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을 줄기차게 전개한다는 것은 심한 자해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 만일 상처 투성이의 상태로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여당 후보로 선출되고 정계 일각에서 거론되는 문국현씨나 민주당 후보와의 대통합 단일 후보를 뽑는다면 그 과정에서 일어날 분규는 또 얼마나 심할 것인가를 예상할 때 여권에 놓인 장애물은 심상치 않다 하겠다.

국민은 여·야당 후보가 신선하게 대결하고 그들의 인물 됨됨이와 공약을 비교해 흔쾌하게 선택하기를 원한다.

어느 당의 후보든 나라와 민족의 앞날에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을 일류국가로 확실하게 진입시키며, 평화적인 통일을 앞당겨 공생의 기반을 마련해야 할 역사적 사명을 띠고 있다. 이렇게 엄중한 현실에서 여권 후보들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보다 진보적일 것으로 믿는 여권 후보들이 더이상 상호비방전으로 비난받지 말고 정정당당한 대결의 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여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선출과정에서의 자중지란에 등을 돌리면 내년의 국회의원 총선거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진보적인 정권이 대선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고 총선에서도 참패하면 이 땅에 진보의 싹은 자라는 도중에 잘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여권 후보들은 실추한 권위를 조속히 회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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