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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李, “판 깬다” 여론 역풍 우려 경선 복귀 급선회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이해찬 후보가 9일 경선 불참을 접고 선거일정에 복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이 후보는 지난 2일 밤 전격 회동해 경선의 잠정 중단을 요구했고, 이후 일주일간 줄곧 정동영 후보와 극한 대치를 벌여왔으나 경선 복귀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손 후보측 우상호 의원은 “솔직히 이 기회에 왜곡된 상황을 바로잡고 싶었는데 내부적으로 말끔히 정리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 상황을 고치기 위해 판을 깰 수는 없지 않느냐는 강한 문제의식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손 후보가 신당을 창당한 주역으로서 현재 불법선거 의혹이 있긴 하지만 경선이 무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수습하는 과정에서도 책임을 져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원과 선거인단을 더이상 불안하게 해선 안된다는 대승적 고려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 관계자도 “이 후보의 고민은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느냐 아니냐는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평화 개혁 진영에 대한 고민”이라고 했다.

실제 이 후보는 지인들에게 “이번 경선은 단순한 경선이 아니라 우리 진영의 문제”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후보의 복귀를 놓고 불법·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하더라도 더이상 실익이 없는데다 판 자체를 흔든다는 여론의 역풍을 우려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 후보측이 요구한 선거인단 전수조사는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낮아 관철시키기가 쉽지 않고 당 지도부로부터 ‘제기된 의혹에 대한 전수조사’ 수준보다 더 진전된 타협안을 받아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또 정 후보에 대한 각종 공세에도 여론조사상 정 후보의 우위가 지속되고 손·이 두 후보는 오히려 일정 부분 하락세를 보이는 민심의 반작용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이미 지난달 초반 경선 4연전 이후 조직·동원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틀간 칩거, 경선 레일에서 이탈했던 손후보로서는 또다시 독불장군처럼 행동하는 것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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