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사실로 입증되는 불행한 사태가 12일 대한민국 세종로 정부청사 곳곳에서 발생했다. 국민 참여정부라는 이 정부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복무하고 있는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를 봉쇄하고 합동 브리핑 센터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자료만을 기사화하라는 요구를 언론과 국민에게 강압적으로 주입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은 국민은 당초 이 정권이 집권했을 때 그들을 지지했거나 지지하지는 않았더라도 개혁정책에 선별적인 호감을 표시해온 사람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기대는 무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국정홍보처가 기존 기자실의 폐쇄를 통보한 시한은 당초 11일이었다. 그들은 11일에 이어 12일까지 국무총리실 및 11개 부처 기사 송고실에 자물쇠를 채우고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이것은 언론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인 자유로운 취재활동과 자유로운 기사 작성의 자유에 자신들이 자주 쓰는 용어인 ‘대못질’을 하고 기자 즉 국민을 추방했다는 점에서 프랑스 역사상 테르미도르의 반동(反動)에 버금가는 횡포요, 기자들이 가진 문서를 불태우지만 않았다 뿐이지 기사 송고실을 봉쇄함으로써 취재활동과 기사작성을 방해했다는 점에서 중국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에 버금간다고 말할 수 있다.
기사 송고실에 들어가지 못한 기자들 중 노트북 컴퓨터를 미리 꺼낸 기자들은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10층 총리실 앞에서 군사분계선보다 더 높은 언론탄압 의식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청사를 배회하다가 청사 후문 쪽 로비로 내려가 화장실 입구 콘센트에 전원을 연결해 의자, 박스 등을 쌓아놓고 그 위에 펼친 노트북으로 부랴부랴 기사를 작성하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기사 송고실을 폐쇄한 데 대해 일부 기자들이 국정홍보처장실로 몰려가 항의했지만 처장은 미리 피했다. 그는 무엇이 두려워 도둑처럼 몸을 숨긴단 말인가? 언론 탄압자들은 무엇이 불안해서 공무원들에 대한 기자들의 접근을 봉쇄하고 합동 브리핑으로 홍보 업무를 일원화하려는 것일까?
이 정부가 기자들을 합동 브리핑센터로 끌어 모아 출석을 점검하고 일률적인 기사를 공급해 기사를 통제하려는 행위에 맞서 대부분의 기자들이 합동 브리핑센터로 가지 않고 출입처의 복도나 로비의 바닥에 앉아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하는 모습은 문화민족을 내세우고 세계의 10대 경제 대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이기에 주요 외신들이 사진과 더불어 기사로 소개했다. 국정홍보처는 알 권리를 보유하는 국민에 대한 눈가림이요, 자유언론에 대한 도전인 대못질 언론정책을 즉시 철회하고, 기자들에게 취재 및 기사작성의 자유를 보장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