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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달라도 우리는 한국인~”

수원 화성문화제 국제가정協 참가정실천운동본부 수원지부 ‘시민 퍼레이드’

‘아들, 딸 구별말고 팡팡 낳아 잘기르자’

지난 12일 개막된 ‘제44회 수원 화성 문화제’.

수원시민의 자부심이자 수원 최대의 축제로 자리잡은 화성문화제에 500여명의 외국인이 동참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일본, 태국, 몽골. 베드남 등 아시아권 10여개국에서 모인 이들은 수원화성문화제의 메인 행사인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 퍼레이드가 열린 13일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해 큰 몫을 담당했다.

이들이 정조대왕 행차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가정협의회가 수원 화성 문화제 축제 중 수원화성 장안문 상설무대에서 개막 식전행사로 열린 정조대왕 능행차 시연때 시민 퍼레이드의 한 부분을 장식한 것.

국제가정협의회가 주최로 참가정실천운동본부 수원지부가 주관한 시민 퍼레이드에 참석한 이들은 올해로 5회째 수원화성문화제에 참가했다.

국제가정협의회는 2천여명의 다문화가정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단체로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10여개 국가의 국민들이 참여해 각국별로 특색 있는 장기와 묘기를 선보였다.

참가정실천운동본부 수원지부는 이날 시민단체 별 행진에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과 2세 자녀 등 554명을 참가시켜 화성문화제를 역대 최대 외국인 참가 행사로 만들었다.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장안문과 팔달문을 거쳐 복개천에 이르는 퍼레이드에서 참가정실천운동본부 수원지부를 통해 참가한 이들은 각 국의 전통 춤을 소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날 수원지부는 ‘아들 딸 구별말고 팡팡낳아 잘 기르자’라는 차량을 선두로 일본, 태국, 몽골, 베트남 등 10개 국가별로 전통춤 공연을 펼치며 행진을 벌였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하나가사온도’는 일본 전통 춤사위로 오이가와 마리꼬 일본 회장을 중심해서 150여명의 일본 여성들이 한달간의 연습 참여을 참여하는 등 그 열정이 수원시민들로부터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몽골은 민속의상을 입고 몽골을 대표하는 춤인 ‘오랑-노가를트’를 선보이며 몽골의 문화를 알렸고 필리핀은 무슬림 옷을 입고 공주님의 결혼식에 나오는 무슬림 전통춤인 ‘씽길’을 선보였다.

 

 

또한 130여 명으로 구성된 어린이들은 평화의 상징인 만국기를 들고 행진했고 태국, 몽골, 필리핀 여성은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고 나와 시민들로부터 카메라 세례를 받으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가정협의회는 세계화 시대에 부응해 ‘인류는 한 가족이란 명제하에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위하는 생활을 통하여 지금도 위협 받고 있는 지구촌의 전쟁과 기아 그리고 질병 없는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자’는 취지로 만들어 졌다.

또한 인간이 추구하는 참된 가정의 행복과 세계평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의 남북통일을 이루기 위한 일념으로 전 국민 차원에서의 각종연수와 나라사랑 교육은 물론 북한 동포의 실상을 파악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들 단체는 인도적 견지에서 그들을 도와주고 이끌어 냄으로써 전쟁없는 평화 체계를 이루어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단체로도 알려져 있다.

몽골 대표로 행사에 참가한 쟈가(31)씨는 “세계화가 되면서 이런 문화제에 우리가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피부 색깔이 어떻든 사람은 똑같다”며 “한국 사람과 결혼하지 안았다면 한국의 따뜻한 문화를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퍼레이드를 주관한 참가정실천운동본부 수원지부 장인석 회장은 “세계화 시대를 맞아 국제가정의 사람들이 이번 축제를 통해 더욱더 한국의 정을 느끼고 우리나라 사람들도 각 나라의 고유 민속 춤을 보며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앞으로도 국제결혼하는 사람들이 한국문화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시에서도 내년 수원화성문화제에서 다문화가정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국제가정협의회 등과 지속적인 유대관계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제가정협의회 박승현 회장도 “화성문화제를 통해 세계적인 문화를 시민들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민간단체들의 활동과 육성이 적실히 필요하다”며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한국 문화 참여를 확대하도록 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다국적가정의 출산율을 고려해 ‘아들 딸 구별말고 팡팡낳아 잘 기르자’라는 주제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며 “자녀를 낳는데 고민하지 말라는 의미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국제가정협의회 경기도협회 여성 회장인 기와모토 요코(49)씨는 “19년 전부터 한국에 살면서 한국사람의 정을 느끼며 살고 있다”며 “한국은 참 따뜻하고 재미있는 곳이며 한국사람들 마음 속에 있는 정을 깊이 배우고 있다”고 한국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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