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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독자들의 진정한 작가 수도승식 열정 다해야

 

“연봉이 600만원이 됐으면 좋겠어요.”

두 권의 소설창작집을 출간한 젊은 작가 P씨가 지난해 꺼냈던 말이다. 작가들은 창작의 고통을 출산에 비교하곤 한다. 일반적인 생활문을 쓰는 일도 쉽지는 않지만, 문학작품을 세상에 선보이는 작가들의 일 또한 쉽지 않다고 말을 한다.

소설가 P씨는 지난 여름, 기자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한동안 먹고 사는 일이 어려워 힘이 들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물론 현재 그의 연봉은 600만원이 배가 넘는 2천만원라고 귀띔했다.

출판물들이 홍수를 이루는 시대다. 매주 많은 책들이 서점가에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주제의식이 담긴 책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서점가에선 이를 반영하듯 킬링타임용으로 읽을 수 있는 일본 번역소설만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들도 예외는 아니다. 몇몇의 굵직한 작가의 작품만이 독자들의 손에 선택될 뿐이다. 작가들이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얼마 전, 인터뷰를 한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오르한 파묵의 전문번역가 이난아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파묵을 예로 들며 창작을 위해선 작가들이 수도를 하는 심정으로 글을 써야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파묵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이씨는 “창작에 대한 꾸준한 고민과 수도승처럼 글쓰기에 정진해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말이었다.

이는 작가들이 독자를 유념하고 글을 쓰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많은 독자들은 작가들의 고민이 담긴 작품에 목말라하고 있다.

바야흐로 신춘문예의 계절이다. 창작의 고통을 앓고 있는 많은 문학도와 작가들은 유념해야 할 점이 있다. 스스로 ‘왜 글을 쓰는가’를 되짚어봐야할 것이다.

먹고 사는 일에 대한 두려움을 각오하고 ‘책이 팔리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수도승 처럼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아 혼을 담은 글을 쓰라는 것이다. 글쓴 이의 혼이 담긴 책이 독자들로부터 읽혀질 때 비로소 그 저자는 자랑스런 ‘작가’라는 타이틀을 내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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