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9 (화)

  • 흐림동두천 22.2℃
  • 흐림강릉 22.6℃
  • 박무서울 22.8℃
  • 흐림대전 22.7℃
  • 대구 23.7℃
  • 울산 24.0℃
  • 흐림광주 24.5℃
  • 박무부산 25.3℃
  • 흐림고창 24.6℃
  • 흐림제주 28.8℃
  • 흐림강화 21.5℃
  • 흐림보은 22.1℃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5.5℃
  • 흐림경주시 23.6℃
  • 흐림거제 24.7℃
기상청 제공

부동산 침체 미분양↑ 거래량 절반↓

주택시장 ‘빨간불’… 정부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정책을 피하기 위한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경기도 내 미분양 아파트가 5천가구를 넘어섰다.

거래량도 1년 사이 절반수준으로 떨어져 올 8월에는 아파트 가구 수 대비 거래율이 0.49%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동산정보업체 전문가들은 정부의 주택정책이 실수요자 위주로 시행되고 각종 규제가 더해지면서 예상대로 미분양 물량이 점차 증가, 정부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미분양 아파트 속출 = 미분양 아파트 적체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중 경기도 내 미분양 적체물량은 지난달 3천20가구에서 이달 5천245가구로 2천여가구가 넘게 증가했다.

올 8월말 남양주 진접지구에서 일시에 6천여가구에 달하는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온데다 양주고읍지구의 미분양 물량도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정부의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분양물량도 이달에만 2만6천여가구에 달해 적지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올 4월 4만여가구에서 5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 이달에는 6만6천872가구에 달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494가구에서 이달 454가구로 미분양 물량이 오히려 줄었고 인천지역도 454가구에서 384가구로 70가구가 감소했다.

스피드뱅크 김병기 연구원은 “수도권 택지지구 공급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서 지방에 비해 미분양 적체현상이 낮게 유지돼오던 도내 미분양 아파트 수가 급등했다”며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한 막바지 분양물량이 전국에서 줄줄이 대기, 도내 미분양 물량 증가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1년 사이 거래량 절반 뚝 = 지난해 9월 3만5천477건이던 도내 아파트 거래량은 같은 해 10월 4만6천459건, 11월 6만2천837건으로 급등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 8월에는 1만5천710건을 기록,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기도 내 아파트 가구 수 대비 거래율은 지난해 9월 1.15%, 10월 1.50%, 11월 2.02%에서 반등해 12월 1.22%, 올해 1월 0.59%, 4월 0.52%, 8월 0.49%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분양가상한제, 청약가점제 등 부동산 정책이 실시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의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고 저렴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를 기대하고 있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청약가점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수가 더해지기 때문에 올 봄 이사철 당시 전세가 인기를 누린 상황과 맞물려 해석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말까지 전국 아파트 가구 수는 567만3천859가구에서 584만5천426가구로 17만1천567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량은 5만6천580건에서 3만2천785건으로 2만3천795건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지난해 집값 폭등으로 11월 거래량이 9만가구에 달했지만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이면서 현재는 절반이상 뚝 떨어졌다”며 “미분양 증가추세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 물량을 기대하는 수요자와 상한제를 피해 분양하려는 건설사와의 미묘한 입장차이가 빚은 상황일 수 있지만 이에따른 대책은 전무한 상태”라고 말했다.








COVER STORY